서울시 9급공무원 월급 168만 원…"이 돈으로 어찌 살란 거냐"
SBS Biz 최지수
입력2022.08.30 10:00
수정2022.09.16 15:45
[SBS Biz 자료사진]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은 하위직 공무원의 급여가 참담한 수준이라면서 고물가 시대에 합리적인 수준의 보수 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서공노에서 신규공무원 일부에 대해 이번 달 급여세부내역을 제출받은 결과, 서울시 신규 공무원인 9급 1호봉 한달 봉급 실수령액이 168만 원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7급 1호봉(9급 3호봉)의 월 급여 실수령도 175만 원 안팎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이 공개한 하위직 공무원 급여명세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 제공=연합뉴스)]
서공노는 논평을 통해 "한 마디로 참담한 수준"이라며 "이 나라의 하위직 공무원은 대체 어찌 살아가야 하나.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는 내년 공무원 보수인상을 1% 안팎에서 조율하고 있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폭거이고, 강력한 저항을 자초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공노는 "일각에서는 공무원이 기본급은 적어도 수당을 많이 받지 않느냐는 논리를 펴기도 하지만, 보수의 20∼30%가 제세공과금으로 공제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며 "공무원 평균 보수가 높다는 착시현상 때문에 하위직 공무원의 낮은 보수에 누구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서공노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더 합리적인 인상안이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서공노는 "올해 물가 인상률은 5%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년 최저임금도 올해 대비 5%(9160원 → 9620원) 인상키로 결정된 바 있다"며 "민간 대기업의 경우는 10%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임단협이 체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탄만 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기에 지금 전국적으로 거센 저항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면서 "내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이 합당한 수준에서 결정될 때까지 지속적인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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