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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쇼크에 주가는 급락하고 환율은 급등…물가 더 오르나

SBS Biz 박연신
입력2022.08.30 05:55
수정2022.08.30 08:36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따른 충격으로 어제(29일) 우리 증시가 급락하는 등 블랙 먼데이를 맞았습니다. 환율도 크게 오르면서 기업은 물론 가계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연신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제 우리 증시 마감을 살펴보니 낙폭이 정말 컸네요?
네, 말 그대로 '블랙 먼데이'였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 뉴욕증시의 폭락 여파가 고스란히 전해진 건데요.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14포인트, 2.18% 내린 2천426.89에 장을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따지면 지난달 2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지난 6월 22일, 마이너스 2.74%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환율도 급등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9원이 넘게 오른 1,350원 40전에 거래를 마치면서 13년 4개월 만에 1,350원을 돌파했는데요. 장중에는 1350원 80전까지 뛰면서 연고점을 경신하기까지 했습니다.

앞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26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또 한 번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자 이같은 여파가 온 건데요.

미국의 공격적 긴축 지속 의지에 따라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인 겁니다.

환율 상승으로 기업들 타격이 클 것 같은데요?
네, 환율이 급등하면 수입 원자잿값이 오르게 되는데요.

특히 우리 주력 산업으로 꼽히는 메모리반도체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대규모 시설 투자를 추진 중인데,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과정에서 부담해야 할 금융비용이 늘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또 항공업계의 경우에는 달러로 유류비와 항공기 리스료, 정비료 등을 지불하기 때문에 고환율의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데요.
앞서 올해 2분기 항공사 외화환산손익은 이미 손실로 전환된 바 있습니다.

가계가 겪게 될 부담은 어떤 가요?
달러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입 가격을 끌어올리고 결국 국내 물가도 자극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공공요금이 물가 인상의 주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도시가스의 경우, 천연가스 수입가격이 오르고 있는데다 환율까지 치솟고 있어 정부가 오는 10월 가격을 올리기로 하고 인상 폭을 협의 중인데요.

여기에 전기요금까지 10월에 오를 예정이어서 물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연신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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