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단독] '급여로 현금세탁'은 빙산의 일각?…3년 새 제약사 리베이트 2배 늘었다

SBS Biz 문세영
입력2022.08.29 17:47
수정2022.08.30 11:53

[앵커] 

제약사와 의사들 간의 고질적인 리베이트 관행이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한 중견 제약사 영업사원의 폭로로 논란이 커졌는데, 통계를 집계해보니 지난 3년 새 제약사 리베이트가 2개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한 중견 제약사 영업사원이 쓴 글입니다. 

회사가 리베이트 현금 세탁 수단으로 영업사원의 급여통장을 활용했다는 내용입니다. 

폭로의 진위여부를 떠나 업계에선 터질게 터졌다는 분위기입니다. 

한동안 잠잠하던 제약업계 리베이트가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2017년 대대적인 리베이트 수사로 제약업계에 한바탕 피바람이 분 이후, 2년간 소강상태였던 불법 리베이트는 지난해 말부터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250개가 넘는 품목이 적발되는 등 3년 전보다 2배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지난 10여 년 간 규제는 강화됐지만 실효성은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제약사가 행정처분을 유예하는 가처분 소송을 낼 경우에 소송 기간 동안 의약품을 미리 공급해버리는 '꼼수 영업'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현행 행정처분은 실효성이 매우 떨어집니다. (실질적 제재 등) 적극적 방안이 강구되어야 합니다.]

사후조치인 처벌에 앞서 정부 차원의 보다 정교한 감시장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SBS Biz 문세영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문세영다른기사
국토부, 공공 공사비 현실화 등 건설산업 활성화
[인사] 국토교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