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사과하라"…판교서 '마차 시위' 나선 유저들
SBS Biz 강산
입력2022.08.29 13:58
수정2022.08.29 15:04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 국내 이용자들이 게임사 측의 운영 방침에 반발하는 항의 문구 현수막을 붙인 마차가 29일 오전 카카오게임즈 본사가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 판교역 인근 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게임즈 흥행작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이용자들이 '마차' 시위를 벌이며 집단 반발에 나섰습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국내 이용자들은 게임사 측의 운영 방침에 반발하며, 오늘(2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게임즈 본사가 위치한 판교 일대에서 ‘마차’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일본의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육성해 레이스를 펼치는 게임입니다.
한국 서버가 일본 서버와 비교해 유저들에 대한 각종 공지와 소통이 미흡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이용자들 반발이 고조됐습니다. 특히 한달 가까이 캐릭터를 육성해야 성과를 낼 수 있는 '챔피언스 미팅' 이벤트를 개최 3주 전 공지한 일본 서버와 달리 한국 서버는 불과 사흘 말미만 주고 공지한 점이 이용자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또 높은 성능 때문에 필수 카드로 꼽히는 '키타산 블랙 SSR'을 확정적으로 뽑을 수 있는 티켓을 이용자들에게 1년간 지급한 일본 서버와 달리, 한국 서버에서는 해당 카드 출시 전 1개월간만 지급한 것도 주된 반발 요인입니다.
이밖에 일본 서버보다 한국 서버에서 유료 재화 지급이 적은 점, 일부 번역이 미흡한 점 등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15분쯤 말의 휴식 공간으로 마련된 공영주차장에서 출발한 시위 마차는 카카오게임즈 본사가 있는 판교역 인근 도로 1.4km 구간을 시계방향으로 돌기 시작했습니다.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국내 운영에 항의하며 '마차 시위' 기획에 참여한 박대성 씨가 29일 오전 경기 성남시 카카오게임즈 본사를 방문해 이용자 성명서와 태블릿PC에 띄운 게임 화면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위 기획에 참여한 우마무스메 이용자 박대성 씨는 "게임 운영진이 게임에 대한 이해 없이 단기적으로 매출을 높이기 위해 일련의 조처를 했다는 점을 여실히 느꼈고, 행동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박대성 씨는 이날 카카오게임즈를 항의 방문해 이용자 명의의 성명문과 '불매 서약서'를 전달했습니다. 마차 시위 진행을 위한 모금에는 200여 명의 게이머들이 참여했으며, 주최측이 모금을 중단한 29분 만에 950만 원가량이 모금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용자들 불만을 고려해, 재화가 한국 서비스에서만 제외되는 상황은 없도록 개선할 예정입니다. 또 주요 공지 시기를 앞당기고, 아이템 수령 기간 연장, 게임 내 오류 개선 등도 적극 검토할 계획입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불편을 드린 이용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용자들의 의견들을 수렴하여 개선해나가도록 노력하겠으며,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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