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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中 드론 강경대응…"경고 후 퇴각 안하면 격추"

SBS Biz 조슬기
입력2022.08.29 10:47
수정2022.08.29 10:49

대만이 최근 자국 군사시설 등에 자주 출몰했던 중국산 민간 무인기, 드론에 대해 사격을 해 격추시키는 등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29일) 자유시보,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중국의 항공기와 드론이 도발을 반복해 국방과 항공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지난 2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과 가깝지만 대만 관할 지역인 진먼(金門·진먼다오)섬과 부근 외도에 중국 드론이 23차례 출현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실제 27일 중국과 가깝지만 대만 관할 지역인 진먼섬의 부속 섬인 례위 근처에서 드론이 포착돼 대만군이 신호탄을 발사하자 퇴각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관련 영상이 중국에 유포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25일에도 중국 푸젠성 샤먼시로부터 4.5㎞ 떨어진 얼단다오(二膽島)에 중국 드론이 나타나 경계 중이던 대만 초병을 촬영했으며, 대만 병사가 드론에 돌을 던지는 영상이 '중국판 유튜브'인 비리비리에 공개돼 논란이 됐습니다.

대만 군 당국은 이에 따라 중국 드론이 상공에 진입할 경우 처음에 경고를 통해 이를 몰아내고 경고를 무시할 경우에는 바로 사격해 격추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대만 국방부는 2026년까지 43억 대만 달러, 우리 돈 천9백억 원 이상을 투입해 '원격관제 드론 방어체계'를 갖출 계획이며 관련 장비를 대만 서쪽의 외도에 우선 배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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