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글로벌 비즈] 미국 회계 당국, 중국 기업 모든 자료 열람 가능

SBS Biz 임선우
입력2022.08.29 06:36
수정2022.08.29 07:40

■ 경제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美 당국, 中 기업 회계 들여다본다

'회계 감독권'을 놓고 오랜 갈등을 빚어온 미국과 중국이 10년 만에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을 감사한 중국 회계법인의 자료를 미국 당국이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이번 합의의 골자인데요.

이에 따라 미국 회계 감독기구는 조사 대상 기업을 선정하는데 중국 당국과 협의나 의견 청취를 하지 않아도 되고, 인터뷰와 증언 수집을 포함해, 감사 대상 기업의 모든 자료를 열람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합의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던 중국 기업들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는데요.

그간 미국은 자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기업들의 회계를 직접 들여다보겠다고 주장해왔는데, 중국이 이를 완강히 거부하자 회계기준에 3년 연속 미달한 외국 기업을 퇴출하도록 하는 문책법을 도입한 바 있습니다.

만약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알리바바를 비롯해 260여 개 중국 기업들이 내후년부터 미국 증시에서 줄줄이 퇴출당할 상황이었는데요.

이들 기업의 전체 시가총액은 1조3천억 달러에 달하고, 이 가운데 미국 기관의 투자액은 2천억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中 반도체·배터리 확장 총력

중국 최대 파운드리 기업 SMIC가 새로운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공시에 따르면 SMIC는 75억 달러, 우리돈 10조원을 들여 중국 톈진에 매달 10만개의 12인치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는 28나노 시설을 만들겠다고 밝혔는데요.

통신과 자동차, 가전제품 등 폭넓은 분야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중국 반도체 굴기의 중심인 SMIC는 현재 6개의 공장을 가동 중이고, 지난해부터 베이징과 선전, 상하이에 각각 신규 공장을 건설하며 기술 경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당국 역시 직접투자와 세제 혜택 등 각종 수단을 총동원해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1위 배터리 업체 중국 CATL은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나서며 입지 굳히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M3P'라는 신소재 기술을 활용해 1회 충전으로 최대 700km까지 주행할 수 있고, 니켈 중심의 삼원계 배터리보다 저렴한 비용의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공개했습니다.

◇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 7~9달러 검토

넷플릭스가 선보일 광고형 저가 요금제가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새 요금제 가격을 월 7~9달러로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기본 요금제의 절반 수준입니다.

핵심인 광고 분량은 콘텐츠 1시간당 4분 가량으로, 시작과 중간에 포함될 방안이 유력한데요.

블룸버그는 시간당 최대 20분의 광고를 보여주는 케이블 채널 등과 비교하면 훨씬 적은 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넷플릭스의 새 방침이 '배짱 장사'라는 혹평도 나오고 있습니다.

새 요금제에 '광고 건너뛰기' 기능을 없애고, 일부 콘텐츠 시청도 제한할 것이란 소식이 나오면서 업계에선 벌써부터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 "트위터 기업으로 만든 것 후회"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트위터를 회사로 만든 것을 후회한다고 털어놨습니다.

도시는 "트위터에 대해 의도한 것이 무엇인지, 원하는 대로 됐는지" 물은 한 네티즌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는데요.

그러면서 "트위터는 '프로토콜' 즉, 통신 규칙"이라며 "정부나 회사가 소유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위터는 지난 미 대선을 전후로 논란의 중심에 섰는데요.

이후 모든 정치 광고를 중단하고 폭력 선동 위험을 이유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정지하기도 했지만, 정치편향적, 특히 좌파 성향의 이용자들에게 우호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와의 초대형 법적 공방을 코앞에 두고 창업자의 폭탄발언과 최근 터진 내부고발까지 트위터의 고민이 깊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선우다른기사
[글로벌 비즈] 구글, 검색광고 시장 지배력 하락세
[글로벌 비즈 브리핑] 실리콘밸리 '큰손', 해리스로 유턴…'월가 황제'는 트럼프 지지설 부인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