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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노조 "국내 생산 줄이면 美생산 불가"

SBS Biz 신성우
입력2022.08.29 05:55
수정2022.08.29 09:46

[앵커]

미국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국내차가 제외되면서 정부와 기업 모두 분주합니다.

현대차는 노조 설득이 중요한데, 노조 측이 국내 생산 물량을 줄이지 않는 걸 전제로 하고 있어 협상이 쉽지 않습니다.

신성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 공장 착공 시기를 올해 10월로 앞당기려 하고 있습니다.

미국 생산 물량을 늘리기 위해선데, 노조를 설득해야 합니다.

노조 측은 무조건적인 반대는 아니지만 국내 전기차 생산 물량 확보와 고용 보장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은 전량 국내에서 생산되는데 올해 상반기 생산량은 각각 4만5000대와 4만1000대입니다.

노조 주장대로 국내 생산 물량을 유지하면서 미국 생산을 확대하려면 지금보다 전기차 판매량이 훨씬 많이 늘어야 합니다.

현대차는 미국 내 신규 출시된 아이오닉5와 EV6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가 늘었지만, 약 1000만원의 보조금 혜택 제외로 미국 내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에서 당분간 판매 유지조차 쉽지 않습니다.

[이항구 /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손해를 보더라도 결과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보면 손해 보고 파는 그러한 방법까지도 지금 모색을…기업의, 완성차 업체의 수익에는 결과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죠.]

자동차산업협회는 미국의 인플레법 시행으로 한국의 전기차 수출이 연 10만대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노사 양측의 공생을 위해 협력을 통한 대책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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