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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금리 인상, 인플레 꺾일 때까지 지속…미국보다 먼저 종료하기 어려워"

SBS Biz 박연신
입력2022.08.29 05:52
수정2022.08.29 09:45

[앵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나라 기준금리 인상을 놓고 "미국 연방준비제도보다 먼저 종료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꺾일 때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는데요.

박연신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창용 총재가 공식적으로 '금리 인상 ' 기조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네요?

[기자]

네, 이창용 총재는 현지시간으로 27일,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은이 연준보다 먼저 금리 인상을 시작했지만, 인상을 먼저 종료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우리 통화정책이 정부로부터는 어느 정도 독립했지만, 미 연준으로부터는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유를 설명했는데요.

이어 "인플레이션이 꺾일 때까지 금리인상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높은 수준, 즉 4∼5%를 보이는 한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앞서, 지난달 우리나라 물가 상승률은 6.3%를 기록했고, 한은은 올해 우리 물가 상승률을 5.2%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이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놓고 "유가 등 대외적 요인이 크다"며 "유가가 언제 다시 상승할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금리 인상 종료 시점을 내다보기도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문제는 금리 인상 속도인데, 이 총재 어떤 얘기를 했나요?

[기자]

앞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겠다"고 말했는데 이 총재는 "파월 의장 발언은 예상했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통화정책을 변경할 생각은 없다"며 "우리 기준금리를 더 빠르게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난 금통위에서 예고된 대로 당분간 베이비스텝, 즉 0.25%포인트 인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을까요?

[기자]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앞서 지난달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국내 물가 흐름이 현재 전망하고 있는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금리를 당분간 0.25%p씩 점진적으로 인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바 있는데요.

다만 이 총재는 "금리를 결정할 때 물가와 성장률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혀 앞으로 나오는 경제지표에 따라 금리 인상 속도와 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박연신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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