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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악몽 재현?…국세청, 코리아세븐 3년 만에 세무조사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8.26 17:48
수정2022.08.26 18:37

[앵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이 바이더웨이와 합병한 후 처음으로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롯데는 통상적인 조사라는 입장이지만, 과거 M&A 이후 수백억 원대 세금을 추징당한 악몽이 있어서 긴장 상태입니다.

박규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서울 중구에 있는 코리아세븐 본사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관들이 투입됐습니다.

현재 조사관들은 코리아세븐이 2020년 합병한 바이더웨이의 2018년도 세금 내역을 살펴보는 중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국세청이 인수합병이 완료된 이후에 바이더웨이에 대해서 (세금 관련) 놓친 부분이 없는지를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코리아세븐이 바이더웨이를 인수한 건 2010년 4월.

10년 간 자회사로 두고 있다가 2년 전 한 회사로 합쳤습니다.

국세청이 들여다보는 2018년도는 이 두 회사가 따로 살림을 운영했을 때입니다.

회사는 "통상적인 조사"라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론 긴장 상태입니다.

롯데가 M&A에 공격적이었던 2013년에 세무조사를 받은 이후, 600억 원이 넘는 추징금이 부과됐던 '악몽'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국세청은 기업 자산에 큰 변동을 가져오는 M&A 이후, 세금 관련 거래를 꼼꼼히 따져보는데 좀 과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양오 / ISD기업정책연구원장 : 타이밍상으론 (조사)할 때는 아니죠. 코로나뿐 아니라 스태그플레이션까지 생각하고 있는데, (기업들) 거시적인 경제활동이 굉장히 안 좋은 상태에서, 관행적으로 했다고 한다면 잘못된 부분이 아니겠느냐….]

코리아세븐은 7년 전 바이더웨이 인수 관련 세금을 적게 냈다는 이유로 수백억 원 세금폭탄을 받았다가 소송에서 이겨 돌려받은 적이 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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