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최근 5년간 보이스피싱 피해 살펴봤더니…피해액 8,800억 원

SBS Biz 최나리
입력2022.08.26 17:47
수정2022.08.30 11:18

[앵커] 

더욱 교묘한 수법으로 진화한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면서 다음 달부터 은행에서 확인 절차가 강화된다는 소식, 어제(25일)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5년간 4대 주요 은행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를 들여다봤더니 피해규모가 9천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최나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계좌이체형 보이스피싱은 수사기관 등을 사칭해 속인 뒤 대포통장으로 입금한 돈을 가로채는 수법입니다. 

오늘(26일)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이런 계좌이체형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올 상반기에도 5,500여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17년 이후 최근 5년 동안은 13만 건이 넘습니다. 

피해액은 8,836억 원에 달했습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에서 2,707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 순이었습니다. 

수법이 많이 알려지면서 지난 2020년부터는 직접 현금 인출시킨 뒤 가로채는 '대면편취형'수법으로 바뀌었습니다. 

최근 대면편취형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10건 중 1건은 계좌이체형 수법이었습니다. 

2020년 이후 피해는 우리은행에서 3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고병완 /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팀장 : 보이스피싱 중에 계좌이체형도 지금 현재 메신저 피싱 같은 사칭형 피해가 많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주의해야 합니다.)]

4대 은행의 보이스피싱 피해액 대비 환급액 비율은 30%에 못 미쳤습니다. 

[양준석 /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 옛날에 썼고 요즘에 많이 없다고 해서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사람들이 한 때 바짝 (관리)했을 때 많이 주의했지만, 지금 그 시기가 지났으니 요즘 주의하지 않겠지 하고….]

금융당국과 은행들은 다음 달부터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활동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문진표 작성과 통화내역을 확인하는 등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할 때 확인 절차가 강화됩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최나리다른기사
보험사 인수 걸린 우리금융 검사 시작…임종룡 국감 증인대에
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익 14조 돌파…건전성은 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