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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금리차 공시에 기준금리 민감…연말 대출 7%·예금 4% 간다

SBS Biz 권준수
입력2022.08.26 17:46
수정2022.08.28 09:53

[앵커]

어제(25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자 은행들이 빠르게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나섰습니다.

과거 예금이자는 뒤늦게 올렸던 것과 달리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인데, 하지만 대출 이자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권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시중은행 중 1년 만기 예금금리가 가장 높았던 우리은행이 수신금리를 추가로 올렸습니다.

[우리은행 관계자 : 21개 정기예금과 26개 적금 상품 금리를 최대 0.5%p 올렸습니다. 비대면 전용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 상품은 연 최고 3.8%까지 제공됩니다.]

하나은행도 오늘(26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0.3%p 인상했습니다.

신한은행은 다음주부터 0.4%P 올립니다.

다른 은행들도 기준금리 인상폭 0.25%p보다 더 크게 높였습니다.

케이뱅크는 기준금리 결정에 앞서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0.8%p 올려 최대 연 3.9% 수준으로 높였습니다.

반면 은행마다 대출금리는 소폭 낮췄습니다.

신한은행을 시작으로 KB국민과 NH농협은행 등이 0.2%p~0.3%p씩 대출금리를 내렸습니다.

카카오뱅크는 1년만에 마이너스 통장을 재개하면서 대출금리를 0.7%p 가까이 인하했습니다.

예대금리차 공시제 시행 이후 과거와 달라진 모습입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은행의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예금금리는 기준금리 오르는 것에 비해서 조금 올리고 대출 가산금리를 기준금리 올리는 것에 비해 더 많이 올려가지고….]

하지만 한국은행이 4번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데다 조달금리가 올라가면서 이자부담은 다시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시장의 기준금리가 오르게 되면 단기금리에 꽤나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서 이런 영향이 결국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이에 따라 연말까지 예금이자도 4%를 넘겠지만 현재 6%대인 대출금리도 7%를 돌파할 가능성이 큽니다.

SBS Biz 권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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