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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뛰고 깡통전세 늘자 월세로…그런데 월세도 뛴다

SBS Biz 최지수
입력2022.08.26 17:45
수정2022.09.16 15:46

[앵커] 

기준금리가 또 인상되고, 전세대출 금리가 6%에 육박하자, 대출로 전세자금을 충당하느니 차라리 월세 살겠다는 세입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월세라고 그냥 있을까요? 

월세 가격도 덩달아 뛰면서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최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대 시중은행 전세대출 최고금리는 연 5.8%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작년 금리가 2~3% 수준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하면 약 두 배 가량 오른 셈입니다. 

전세대출 이자가 급등하자 수요자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더 많이 찾으면서 올 상반기 월세 비증이 처음으로 전세거래를 앞질렀습니다. 

문제는 수요가 늘면서 월세까지 덩달아 뛰고 있다는 점입니다. 

[양석영 공인중개사 / 서울 서초구 반포동 : 최근 1년 사이에는 전세보다는 월세가 한 30%로 40% 정도 더 늘어난 것 같습니다. 임대인들이 원하는 월세 가격이 오르는 거죠. (보증금) 1억에 (월세) 30만 원을 1억에 40만 원으로 계산한다든지.]

특히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기준금리가 지표가 되는데, 기준금리가 또 오르면서 월세도 함께 오르는 겁니다. 

깡통전세 우려 등 전세시장의 불확실성도 월세화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우병탁 /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 : 깡통 전세 우려도 더 커지면서 회수 부담이 있는 전세 계약보다는 반전세, 월세 계약을 더 선호하는 현상이…. 금리 인상이 더 이어지면 전세 수요는 추가적으로 빠질 개연성도 있어 보여요.]

사상 첫 4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에, 늘어난 월세 부담까지.

집 없는 세입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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