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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채운 토스...'자금력'으로 고객 확보 '사활'

SBS Biz 이한승
입력2022.08.26 14:18
수정2022.08.26 15:36

유상증자로 자본 확충에 성공한 토스가 고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오늘(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거쳐 2293억6100만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습니다. 이번에 발행하는 주식 수는 454만1805주이며, 발행가액은 주당 5만500원입니다.

토스는 "이번에 마련한 자금을 토스뱅크·증권의 자본 확충과 토스페이먼츠·플레이스의 신사업 확장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토스는 지난달 말에 이어 이번까지 시리즈G 라운드에서 총 5300억여원의 투자를 받아 기업가치가 9조1천억원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6월 평가받은 8조2천억원에서 1조원 가까이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은 것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비상장 시장에서 28조원이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3분의1 수준에 불과한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토스는 자본을 투입해서라도 고객 확보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입니다.
 
[토스 '고래 저금통' 이벤트(자료=토스 앱 갈무리)]

토스는 지난 25일부터 '고래 저금통'이라는 앱테크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이벤트 내용을 누르면 돈을 주는 이벤트로, 토스뱅크 통장을 처음 만드는 이용자는 1천~1만원을 받을 수 있고, 토스뱅크 가입자는 100~500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금액은 랜덤이며, 친구에게 선물할 수도 있습니다. 저금통은 받고나서 72시간이 지나면 다시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같은 이벤트는 결국 토스뱅크 미이용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금융 플랫폼 업체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지표 중 하나가 '월간 활성 이용자수'인 MAU입니다. MAU는 한 달 동안 해당 서비스를 쓴 이용자 수로, 실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서비스를 이용하는지를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카카오뱅크의 MAU가 1500만명이 넘었고, 그동안 1천만명에 미치지 못했던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크의 MAU가 110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서 토스의 MAU도 1400만명 규모로, 금융업계 수위권을 유지 중입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와 국민은행의 은행권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토스뱅크의 MAU는 400만명(추산)에 불과해 고객 확보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결국 가입자당 최대 1만원을 지급해, 수십~수백억원이 들 수도 있는 마케팅을 해서라도 토스의 MAU를 흡수할 수 있다면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토스 관계자는 "현재 토스의 누적 가입자 수가 2200만명인 상황에서 MAU를 늘릴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며 "2년 후인 오는 2024년으로 계획하고 있는 기업공개(IPO) 전까지 추가 투자 유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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