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13년 만의 원전 3조 승전보…오늘 8조 방산 본계약

SBS Biz 김정연
입력2022.08.26 11:19
수정2022.08.26 14:12

[앵커]

우리나라가 13년 만에 조 단위의 해외 원전 사업을 수주했습니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오늘(26일) 폴란드 정부와 역대 최대 수준의 방산 수출 본계약을 체결합니다. 

김정연 기자, 이집트 원전 사업 수주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3조 원 규모의 이집트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습니다. 

우리나라의 해외 원전 수주는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이후 13년 만입니다.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300km 떨어진 도시 엘다바에 1,200메가와트급 4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40조 원이 투입됩니다. 

원전은 열을 만드는 원자로와 원자로의 열을 이용해 발전하는 터빈 등으로 나뉘는데, 원자로 건설은 러시아가 맡고 터빈 건물 등은 한수원이 맡게 됩니다. 

한수원은 내년 8월부터 2029년까지 터빈 외 기타 주변 시설도 짓고 기자재도 공급할 예정입니다. 

한수원 사장의 설명 들어보시죠.

[황주호 /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UAE 원전 수출 이후 13년 만에 이룬 조 단위의 대규모 해외 원전 건설사업입니다. 침체된 국내 수출 산업, 나아가 국가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앵커] 

지난달 기본계약을 맺었던 방산 수출의 본계약도 곧 체결되죠? 

[기자] 

우리나라와 폴란드는 현지시간으로 26일 현대로템의 K2 전차,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도입 관련 1차 본계약을 체결합니다. 

K2 전차는 총 4조 5,000억 원, K-9 자주포는 3조 2,000억 원 규모입니다. 

1차 물량으로 K2 전차 180대, K-9 자주포 212문이 올해부터 폴란드로 인도될 예정입니다. 

폴란드 정부는 두 방산 수출의 마지막 단계인 2차 본계약에 대한 협상도 진행 중이고,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FA-50 항공기 48대 도입을 위한 계약도 올해 안에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로템은 최근 모로코 정부와도 K2 전차 조달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정연다른기사
현정은 회장, 현대엘리베이터 등기이사직 사퇴
더 이상 터질 새우등도 없다…산업계 최우선 과제는 ‘탈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