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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 '은마' 반대에 우회?…지역 이기주의 논란

SBS Biz 박연신
입력2022.08.26 11:18
수정2022.08.26 15:18

[앵커]

정부가 GTX-C 노선을 놓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측에 또 다른 노선 계획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지하를 관통하는 노선안에 대해 주민들 반발이 심해지자 이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박연신 기자 연결합니다.

일단 이 '우회 노선' 관련해 정부 움직임부터 짚어보죠.

[기자]

네, 국토교통부는 GTX-C노선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측에 이르면 이달 말까지 우회 노선 검토안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는데요.

GTX-C 노선은 경기 양주시 덕정역과 경기 수원시 수원역 사이, 총 74.8km를 연결하는 급행 철도입니다.

앞서 현대건설이 제출한 노선안에 따르면 GTX-C가 주요 정차역인 서울 양재역과 서울 삼성역 중간지점에 위치한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지하 약 50m를 관통하는 건데요.

해당 노선은 비용과 시간을 고려해 최적 노선이라고 꼽혀왔습니다.

하지만 은마아파트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빗발치면서 현대건설이 정부로부터 우회안 검토를 요청받은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왜 우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가요?

[기자]

가장 큰 이유는 안전 문제 때문인데요.

은마아파트는 지난 1979년 준공된 노후 단지로 꼽힙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아파트 노후도와 해당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 등을 감안해 GTX-C노선을 우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건데요.

재산 손실을 이유로 강남구청에 민원을 넣고 공사 반대 집회를 여는 등 극렬한 반대 입장을 보였습니다.

만약 이번 주민 반발로 GTX-C노선 우회안이 채택된다면, 선례가 돼 앞으로 주거밀집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집단 행동을 벌일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되는데요.

지역 이기주의로 인해 당초 예정됐던 계획보다 GTX-C노선 착공이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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