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물가상승률 5.2% 전망…24년 만 최고치
SBS Biz 김기송
입력2022.08.25 09:56
수정2022.08.25 10:29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5%대 초반까지 크게 올렸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5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5.2%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4.5%)보다 0.7%포인트(p)나 높고, 한은 소비자물가 연간 전망치로서 1998년(9.0%)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아울러 전망대로 올해 5%대 상승률이 실현되면, 역시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최고 기록입니다.
한은이 이처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올린 것은 이미 6%를 넘은 소비자물가 상승률(7월 전년동월비 6.3%)과 사상 최고 수준인 4%대 기대인플레이션율 때문입니다. 이에 더해 국제 유가와 곡물 가격 불안, 보복소비(지연소비) 등 수요측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도 영향을 줬습니다.
앞서 한은은 이달 2일 소비자물가 상승률 통계 발표 직후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진 가운데 고유가 지속, 수요측 물가 압력 증대 등으로 앞으로도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6%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유가와 곡물 가격의 경우 러시아와 유럽 간 갈등 고조 등에 따라 여전히 공급 측면의 상방 리스크(위험)가 상존하고, 수요 측면에서도 외식, 여행·숙박 등 관련 개인서비스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7%에서 2.6%로 낮췄습니다. 미국·중국 등의 경기 하강에 따른 수출 증가세 둔화, 물가 상승과 이자 부담 등에 따른 소비 타격 가능성 등이 전망 수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성장률은 각 3.7%, 2.1%로 예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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