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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사상 첫 4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연 2.50%

SBS Biz 김기송
입력2022.08.25 09:50
수정2022.08.25 11:47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한국은행 제공=연합뉴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됐습니다. 사상 처음 네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현재 연 2.25%인 기준금리를 2.50%로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금통위는 지난 4월과 5월 각각 기준금리를 0.25%p씩 올렸고, 지난달에는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을 단행했습니다. 이번 금통위에서도 잇따라 인상을 결정한 건데, 4회 연속 인상은 1999년 기준금리 제도 도입 이후 처음입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한 것은, 아직 물가 오름세가 꺾이지 않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달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에 출석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를 넘으면 훨씬 더 큰 비용이 수반될 수 있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거시적 측면에서는 물가 오름세가 꺾일 때까지는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108.74)는 외식·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3% 뛰었습니다.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향후 1년의 예상 물가 상승률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이달 4.3%로 역대 최고였던 7월(4.7%)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4%대를 웃돌고 있습니다.

아울러 미국이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0.75%p 올리면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된 점도 인상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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