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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0.25%p 올릴 듯…물가 전망 5%대 가능성

SBS Biz 우형준
입력2022.08.25 05:53
수정2022.08.25 14:39

한국은행이 오늘(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엽니다. 지난달 기준금리 0.5%p 인상에 이어 이번에는 0.25%P 인상이 예상됩니다. 물가전망은 대폭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형준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오늘 금통위, 0.25%포인트 인상이 예상된다고요?
네, 지난달엔 0.5%포인트 올려 현재 연 2.25%가 됐는데요.

이번엔 0.25% 포인트 올리는 방안이 유력해 보입니다.

"천천히 금리를 올려 점진적인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건데 이창용 한은 총재 얘기 들어보시죠.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13일) :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금리를 당분간 25bp씩 점진적으로 인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응답자 100명 중 91명이 인상 폭이 0.25%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으론 미국 기준금리와의 격차도 좁혀야 하는 부분도 있는데요. 현재 미국의 정책금리가 2.25~2.5%입니다.

오늘 기준금리가 0.25%p 올라 2.5%가 되면 우리보다 높아져 있던 미국 정책금리 상단을 따라잡게 됩니다.

기준금리는 지난달 포함해 올해만 4차례 총 1.25%포인트 올랐습니다.

오늘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4회 연속 인상인데, 지난 1999년 기준금리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조금씩 내리고 있다고요?
금융당국과 정치권이 "금리상승기에 이자장사를 한다"며 압박이 거세지자 금리를 내리려는 건데요.
KB국민과 신한은행 등이 담보와 신용대출 금리를 많게는 0.5%포인트 내리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지난 22일부터 은행별 예대 금리차 공시까지 시작됐죠.

누가 이자 장사 많이 했는지 볼 수 있는 지표인데,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대출금리는 내리고 예금금리를 올리는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4대 시중은행은 금리상승 덕에 상반기 이자수익만 19조 가까이 버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2주 뒤면 추석인데 밥상 물가가 너무 올라서 고민이신 분들 많으신 거 같습니다?
네, 앞서 설명드렸지만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올리는 이유도 바로 높아진 물가를 잡기 위해서인데요.

오늘 금통위에선 앞서 한은이 전망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4.5%를 5%대까지 높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올해 5%대로 물가가 오르면 지난 1998년 7.5% 이후  24년 만에 최고 기록인데요.

보름 후 추석을 앞두고 물가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건 사실입니다.
올해 추석에 전통시장에서 차례상을 마련하려면  지난해보다 9.7% 증가한 30만1천원이 필요하고 대형마트는 40만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부는 "추석이 지나면 물가가 고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형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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