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FOMC 전초전' 잭슨홀 미팅 오늘 개막…내일 파월 연설에 촉각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8.25 05:53
수정2022.08.25 06:18

앵커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선이 미국 와이오밍주의 스키 리조트 마을, 잭슨홀에 쏠려있습니다.

오늘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주최하는 이른바 '잭슨홀 미팅'이 열리기 때문인데요.

어떤 이벤트이기에, 이렇게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걸까요?

잭슨홀 미팅은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지난 1978년부터 개최하는 연례행사인데요.

매년 8월 말,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경제 전문가들이 모여 글로벌 경제 현안과 정책 등을 논의합니다.

금융권 빅샷들이 모이는 만큼, 통상 굵직한 뉴스가 나오는데, 특히 올해는 미 연준의 긴축 속도가 주목받고 있는 시점에서 열리기 때문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죠.

스포트라이트는 당연히 제롬 파월 연준의장에 맞춰져 있는데요.

파월 의장은 잭슨홀 미팅 2일차인 내일, 우리시간으로는 밤 11시에 '경제 전망'을 주제로 연설에 나설 예정입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수위에 따라 전 세계 금융시장은 다시 한번 출렁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는지, 경기 침체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이에 따라 연준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많은 질문들이 걸려있습니다.

당장 다음 달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얼마나 올릴 것이냐에 대한 힌트가 관심이죠.

미 연준은 지난 6월과 7월, 두 달 연속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했는데요.

시장에선 9월에도 큰 폭의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미 연준이 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60%로 봤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파월 의장이 큰 폭의 인상보다는 '조금 더 천천히' 올리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그러면서 아직까지 높은 인플레를 낮추기엔 할 일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할 것으로 봤습니다.

일각에서는 낮은 성장률과 연준의 긴축 정책이 촉발한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기도 했는데요.

그럼에도 연준 위원들은 최근 발표된 양호한 경제지표들을 등에 업고, 줄줄이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내며 공격적인 긴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올해 잭슨홀 미팅은 연준의 지속적인 긴축 의지와 속도조절을 예상하는 시장의 다소 엇갈린 시선이 접점을 찾아가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장가희다른기사
1조 달러 클럽 탈락한 아마존 "더 떨어지네"…채용도 중단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파월 "이르면 12월 인상 늦출수도…최종금리 갈 길 멀어"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