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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쌍두마차 반도체·배터리 '탈중국' 가능한가?

SBS Biz 강산
입력2022.08.24 17:48
수정2022.08.24 18:41

[앵커] 

한중 관계가 쉽지 않은 건 미국 등 다른 열강의 복잡한 셈법이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출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과 중국 그 어느 한 곳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 전략 품목에 있어 중국의 의존도를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가 관건입니다. 

강산 기자, 주요 산업군에서 중국 의존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죠? 

[기자]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의 중국 의존도가 특히 높은 상황입니다. 

올해 상반기 수산화리튬과 코발트, 천연 흑연 수입액은 전체 수입액 중 중국이 모두 80% 이상을 차지합니다. 

미국이 새로 만든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내년부터 중국 광물과 부품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하면 미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데요.

국내 자동차, 배터리 업계는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한국무역협회는 "수입선 다변화와 대체 생산이 절실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반도체' 역시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인 상황이죠?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액 중 중국 비중은 약 39%, 홍콩까지 포함하면 60%에 육박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 공장을,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 D램 공장과 랴오닝성 다롄에 낸드 공장을 각각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대한 의존적 구조에서 벗어나, 생산거점을 다각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양팽 /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세계적인 분위기 상 생산 공장들이 중국에서 벗어날 때 우리도 자연스럽게 '탈중국화'가 같이 되는 거죠. 소비시장이 바뀌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소비시장을 개척한다는 게 (중요하죠.)]

바이든 정부는 한국과 대만, 일본을 묶는 '칩4 반도체' 동맹을 추진 중인데요.

외교부는 다음 달 칩4 예비회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미국 측에 전달했는데, 예비회의 결과에 따라 우리 정부의 참여 수준도 가닥이 잡힐 전망입니다. 

[앵커] 

오늘 한중 양국 총리가 만났는데, 공급망 관련 내용이 화두였죠? 

[기자]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동맹인 칩4를 의식한 듯, 우리나라와 중국은 '공급망 협력'을 재차 약속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양국 간 실질적인 협력을 더욱 확대하며 글로벌 공급망 안정, 기후변화 등 국제사회현안에 대한 협력도 강화….]

[최태원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유형의 국제협력을 아주 깊이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중국 경제 사령탑인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한중이 신용을 지키고 화목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칩4 가입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 소재, 원자재를 비롯한 다른 분야의 보복 대응을 부를 수 있는 만큼 정부의 외교 정책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입니다. 

[앵커] 

강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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