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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떠나는 현대캐피탈…카드와 '완전 분리' 마무리 수순

SBS Biz 이한승
입력2022.08.24 12:57
수정2022.08.24 14:19


현대캐피탈이 14년간 이어온 여의도 시대를 접고 서울역 시대를 엽니다.

현대카드와의 물리적 분리를 통해 완전히 독립해 새출발하게 되는 셈입니다.

오늘(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이번 주말부터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서울역에 위치한 그랜드센트럴 빌딩으로 이전을 시작합니다.

그랜드센트럴 빌딩에서 11개층을 쓰는 현대캐피탈은 다음달 말까지 단계적으로 이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으로, 최근 직원들에게 부서별 이동 계획을 공유했습니다.

현대캐피탈이 지난 2008년 현대카드·현대캐피탈과 함께 여의도에 자리잡은지 14년 만에 여의도를 떠나는 것입니다. 그동안 현대카드 사옥을 총 3개관으로 나눠, 1관을 현대카드가, 2관을 현대캐피탈과 현대커머셜이, 3관을 카드 플레이트를 제조하는 카드팩토리와 전산 관련 직원들이 써왔습니다.

현대캐피탈의 이번 서울역 이전을 통해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간의 완전한 분리가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지난해 9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18년 만에 현대캐피탈 대표에서 내려오고,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에서 겸직하던 임원들의 겸직이 해지되는 등 화학적인 분리는 이미 진행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같은 공간을 사용했던 카드와 캐피탈 직원들의 물리적 분리마저 진행되는 것입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지난 4월 각각 50%의 지분을 갖고있는 3관에 대한 매각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아직 매각이 이뤄지진 않았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로 돌입해 매각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에는 임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캐피탈의 서울역 이전으로 비게 되는 2관에는 3관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이 이용하게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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