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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낮추려 신잔액 코픽스 대출 활성화…예대금리차 공시제 '착시효과' 우려

SBS Biz 우형준
입력2022.08.24 11:22
수정2022.08.24 13:06

[앵커]

금리상승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이자부담이 급속도로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자부담 완화를 위해 금융당국은 예대금리차 공시제에 이어 앞으로 신잔액 코픽스 연동대출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형준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신잔액 코픽스로 연동하면 대출 금리가 내려가긴 할까요?

[기자]

네, 은행권의 자금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하는 자금조달지수, 코픽스는 주택담보대출 등 변동금리 대출 기준이 됩니다.

산출 방식에 따라 신규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코픽스, 신잔액 코픽스로 나뉘는데요.

금융당국이 연동하려고 하는 신잔액 코픽스는 전월 말 8개 항목과 결제성 자금의 월말 잔액을 가중평균해 금리를 산출합니다.

금리 상승기에는 신잔액 코픽스가 신규 코픽스보다 완만하게 상승해 평균 금리가 낮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는데요.

지난달 기준 신잔액 코픽스는 연 1.62%로 신규 코픽스에 비해 1.28%포인트 낮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소비자들이 대출을 받을 때 신잔액 코픽스에 대한 금리 정보를 충분히 알 수 있도록 3분기 중 대출상품설명서를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근 시행된 예대금리차 공시를 두고 착시효과 우려로 논란이 일고 있다고요?

[기자]

이번 예대금리차 공시제의 실효성과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우선 소비자 입장에서는 한눈에 알아보기 어렵다는 불만입니다.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 금리가 높은 순 또는 낮은 순으로 볼 수 없어 소비자가 19개 은행의 대출금리를 일일이 눈으로 비교 분석해야 해 불편하다는 지적입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예대금리 차가 작을수록 좋은 은행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퍼지면서 은행들이 예대금리 차를 줄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기피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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