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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 광고비 더 쓴 농심, 결국 라면값 인상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8.24 11:20
수정2022.08.24 15:06

[앵커]

국내 라면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농심이 1년 만에 또 라면값을 올립니다.



20여년 만에 국내 시장에서 적자를 본 게 영향을 준 것 같은데요.

하지만 이번 적자의 결정적인 이유가 대폭 늘어난 마케팅 비용이라는 분석입니다.

결국, 광고비를 소비자에게 전가했다는 얘깁니다.

박규준 기자, 라면값 인상부터 알아볼까요?



농심이 어느 정도 올리기로 했나요?

[기자]

농심은 추석이 지난, 다음 달 15일부터 라면과 과자 가격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오늘(24일) 농심이 공개한 가격 인상내용에 따르면, 출고가 기준 라면은 평균 11.3%, 과자는 평균 5.7% 오릅니다.

세부적으로 신라면은 10.9%, 새우깡은 6.7% 출고가가 인상됩니다.

대형마트 기준으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가격은 약 820원으로 오르고, 새우깡 값은 1100원에서 약 1180원으로 인상됩니다.

농심 관계자는 "2분기 국내에서 적자를 기록할 만큼 가격조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며 "원재료 가격 급등하고, 환율이 올라, 원가부담이 심화됐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경쟁사들 실적을 비교하면 원가상승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해 보이거든요?

[기자]

농심 국내 실적만 떼놓고 보면 광고비 등 판매관리비 증가가 결정적 원인으로 보입니다.

2분기 매출에서 원가부담인 원가를 제한 매출총이익은 134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8% 늘었는데요.

이게 마이너스 30억 원이 된 건 판매관리비로 1370억 원을 썼기 때문입니다.

이 판관비 증가율(17%)이 매출총이익 증가율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판관비 중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건 TV광고 등 광고선전비(40% 증가)입니다.

결국 적자를 감수하고 마케팅 승부수를 던진 건데 기대만큼 성과가 나지 않은 겁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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