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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KG 쌍용차 인수 허가…채권단 동의가 관건

SBS Biz 서주연
입력2022.08.24 11:20
수정2022.08.24 13:44

[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늘(24일) 오전 쌍용차 최종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그룹의 쌍용차 주식 취득을 승인했습니다.

쌍용차가 경영 정상화에 한 걸음 바짝 다가섰습니다.

서주연 기자 연결합니다.

KG의 주식 취득 승인했죠?

[기자]

네, 공정위는 KG모빌리티의 쌍용차 주식 취득 건을 심사한 결과 경쟁제한 우려가 없어 승인했다고 밝혔는데요.

KG모빌리티는 쌍용차 주식 약 61%를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22일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습니다.

KG모빌리티의 계열회사인 철강 제조사 KG스틸은 자동차 제조에 사용되는 냉연판재류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데요.

공정위는 이번 주식 취득으로 냉연판재류 시장과 자동차 제조업 시장 간 결합이 발생하지만 경쟁제한 우려는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먼저 냉연판재류 시장에서 KG스틸의 점유율이 10% 내외로 크지 않고, 쌍용차의 시장점유율도 약 3%대 수준으로 영향이 크지 않다고 봤습니다.

[앵커]

인수절차 이제 뭐가 남은 거죠?

[기자]

일단 KG컨소시엄이 인수대금 3655억원 납입했다고 밝혔고, 이제 남은 건 오는 26일 예정된 관계인 집회에서 동의를 얻는 겁니다.

법원 인가를 위해서는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회생채권자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이 회생계획안에 동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동의가 이뤄진 뒤 서울회생법원이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하면 인수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KG그룹은 채권자들이 동의를 얻기위해 쟁점이었던 채무 변제율을 높이기 위해 인수대금을 300억원 늘리면서 반발을 어느 정도 잠재웠습니다.

그러나 변제율이 여전히 낮다고 보는 일부 외국계 기업과 중견 부품 업체들이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한편, 쌍용차의 회생 카드로 꼽혔던 신형 SUV 토레스가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계약 대수 6만대를 돌파하면서 이른바 '르쌍쉐'로 불리는 르노코리아·쌍용차·한국GM 등 중견 완성차 3사의 판매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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