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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미 달러화의 '거침없는 질주'…전세계 경제 '먹구름'

SBS Biz 황인표
입력2022.08.24 06:48
수정2022.08.24 08:03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분석' - 진행 : 손석우 / 출연 :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부교수

원·달러 환율이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어제(23일)는 오전 중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에도 결국 1,345원대를 돌파했는데요. 연내 1,400원대를 기록할 거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유럽과 중국 등의 경제 침체 우려가 고조되는 데다 연준의 강력한 긴축 신호까지, 이른바 킹달러의 질주를 막을 재간이 없어 보이는데요. 정부는 금융 안정성에는 문제없다며 달래고 있지만 시장 내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습니다. 달러 강세에 무역수지 적자 폭은 커지고, 물가도 자극받을 여지가 커졌습니다. 전문가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그제 장중 1,340원을 터치했던 원·달러 환율이 어제 1,345원까지 터치하며 거침없이 내달리고 있습니다. 금융당국 구두 개입에 주춤해지긴 했는데요. 최근 환율 움직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 원·달러 환율, 전 거래일 比 5.7원 오른 1,345.5원 마감
- 환율 3거래일째 연고점 경신…13년 4개월 만에 최고
- 윤 대통령에 이어 외환당국 구두 개입에도 환율 폭발
- '킹달러' 지속에 원화값 '뚝'…연내 1400원대 전망도
- 증권가, 당분간 달러 강세·원화 약세 기조 지속 전망
- 지속적 달러 강세 증시도 부담…외인 자금 이탈 우려
- 환율 급등에 수입 가격 상승…원자재 가격도 영향

Q. 어제 환율 급등세가 심상치 않자 정부가 구두개입에 나섰습니다. 먼저 윤 대통령이 리스크 관리를 언급하고 난 뒤 30분 후에 외환당국에서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올해 외환당국이 공식 구두개입한 것만 네 번째입니다. 올해 첫 구두개입을 한 시점의 환율을 보니 1,220원대였는데 지금 1,340원을 터치했으니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는데요. 어떻게 보시나요?

- 대통령 언급 이어 외환당국 구두 개입에도 환율 급등
- 윤 대통령 '리스크 관리' 강조…외환당국 구두 개입
- 환율 상승세 막기 위해 올해 들어 네 번째 구두 개입
- 글로벌 달러화 강세, 원·달러 환율도 상승 흐름 동조
- 장중 1,345원까지 올랐다 구두 개입 후 1,340원 하회
- 오후 들어 환율 다시 상승세…결국 1,345원대 마감
- 외환당국 "시장에 경고 메시지…경계감 유지하도록"
- 환율 상승세 속 투기 수요 경계…"투기 요인 막겠다"
- 전문가 "당국 개입, 속도 조절…추세적 상승 지속 예상"

Q. 최근 환율 급등세 가장 큰 배경으로 유럽의 경기 둔화를 꼽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유로·달러 환율 패리티가 또 붕괴했는데요. 중국 역시 제로 코로나와 전력 수급난 등으로 공급망 불안에 경기 침체 우려가 크고요. 여기에 연준이 킹달러를 사실상 용인하면서 연내 1,380원을 넘어 1,400원대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전세계 경제 상황이 달러화 초강세를 막기엔 어려운 상황인듯한데요?

- 긴축 언급 수위 높이는 연준 인사들, 달러 가치 폭등
- 연준 사실상 '킹달러' 용인…'미국 물가 잡기' 활용
- 글로벌 금융시장, 강달러 장기화 '악재' 작용 가능성
- 유로화, 달러 인덱스 절반 이상 차지…109 상회 강세
- 유럽 경기 침체 우려에 유로화 약세…달러 강세 자극
- 유로화 가치 20년 만에 최저…다시 유로당 1달러 아래
- 유로화, 천연가스 급등·가뭄에 패리티 또 깨지며 급락
- 中 경기침체 우려로 위안화 약세…환율 상승 자극 요인
- 원화, 위안화 동조 경향…중 금리 인하 등에 원화 영향

Q.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환율 급등과 관련해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에도 금융 안정성 유지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환율 안정을 위해 정부가 나서면서 국내 외환보유고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고 있는데다 단기외채 비율도 42%에 육박하며 10년만에 최대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정부의 말대로 정말 문제가 없는 건지 걱정하는 분들이 많아요?

- 이복현 "환율 급등에도 금융 안정성 유지 문제없다"
- 환율 급등 등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불확실성 지속
- 이복현, 대외 충격 발생 시 시장충격 흡수에 자신감
- 이복현 "취약 고리 리스크 요인 모니터링…예의주시"
- 6월 외환보유액 4,382억 달러…8개월 새 6.6% 감소
- IMF 권고 2072억 달러 부족…BIS기준 3500억 달러↓
- 현대硏 "외환보유액 수준 자체는 과거 위기보다 양호"
- 외환보유액比 단기외채 비율 41.9%…전 분기 3.7%p↑
- 단기외채 비율, 과거 평균·글로벌 금융위기 대비 양호
- 정부 "우리 환율 상승 폭·외환보유액 감소 폭 크지 않아"

Q. 정부의 말대로 금융 안정성에는 아직 문제가 없을진 몰라도 가장 걱정되는 건 바로 물가입니다. 최근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입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이로 인해 무역수지가 5개월째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는 결국 소비자물가로  전가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심화 시킬 것으로 보여요?

- 달러 강세, 원자재 수입 부담↑…생산단가도 상승
- 달러 주거래 기업들, 영업익 환차익 수혜에도 '울상'
- 글로벌 인플레·러-우크라 전쟁 장기화 등 수요 둔화
- 소비 위축 조짐 수출 '비상'…기업 수익성 악화 우려
- 원자재 수입 가격 급등에 원가도 부담…수익성 악화
- 유가·환율 급등 시 무역수지 적자 확대 연결 가능성
- 원화 가치 '뚝' 수입 물가 상승…국내물가 전가 우려
- 원유 등 원자재 등 전량 수입…원화 표시 원자재 급등
- 생산자물가-소비자물가, 시차 두고 대체로 동행 경향

Q. 인플레이션 장기화가 지속되면서 금리인상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내일(25일) 금통위가 예정돼 있는데요. 지난 금통위에서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이창용 총재가 올해 남은 금통위는 베이비스텝을 시사하기도 했습다만 또다시 빅스텝을 단행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 '킹달러'에 물가 악재 급부상…금통위 앞두고 변수
- 연준 고강도 긴축 우려 확대…'슈퍼달러'에 물가 압력
- 정부, 9~10월 물가 피크아웃 예상…환율에 불확실성↑
- 한은, 강달러 속 물가 우려에 금리 인상 가속도 관측
- 달러 '초강세'에 금리 '후폭풍'…고민 깊어지는 한은
- 이창용, 7월 FOMC 직후 남은 금통위 0.25%P↑ 예고
- 연준, 잇단 빅스텝 이상 단행 시 한·미 금리 격차 확대
- 전문가 "격차 더 확대되면 환율·물가 더 자극 우려"
- 한은, 연준 금리정책 고려 시 금리 인상 폭 확대 가능성
- 내일 금통위 예정…가계이자·침체 우려에 25bp↑ 전망

Q. 무엇보다 이번 주 있을 잭슨홀 미팅이 관건입니다. 이번주 글로벌 증시가 잭슨홀 미팅에서 있을 파월 의장 발언에 온 시선이 가 있는데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추가 금리 인상 의지를 재확인하며 매파적 발언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최근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이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노동시장도 건재하다는 이유로 긴축 속도를 늦추지 않을 거라는 해석인데요. 강달러를 부추기지 않을까 우려가 큽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 예상 뛰어넘는 달러 강세…연준 추가 긴축 경계감
- 이번 주 잭슨홀 미팅 예정…파월 의장 발언에 촉각
- '3년 만에 대면' 잭슨홀 미팅 앞두고 세계 금융 '출렁'
- 최근 연준 고위인사들, 긴축 관련 매파적 언급 지속
- 미 7월 소비자 물가상승률 8.5%…전월 대비 완화
- 9월 FOMC, 기준금리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여전
- 파월, 잭슨홀 미팅 매파 발언 시 환율 추가 상승 전망
- 인플레이션 vs 경기침체…미 통화정책 무게 어디로

Q. 원·달러 환율에 고삐가 풀리면서 경제 전반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달러화 강세가 우리나라만의 상황이 아닌 만큼 대응에도 한계가 있겠습니다만, 각종 경제지표가 모두 유기적으로 얽혀 있다는 점에서 퍼팩트스톰 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 환율 '고공행진'에도 안정 요인 전무…전 세계 '불안'
- 외환당국 구두 개입, 추세적 환율 상승세 진정 역부족
- 환율·무역·물가 등 유기적 움직임…경기둔화 신호 우려
- 시장, 한층 높아진 긴축 경계감…향후 환율 움직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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