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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기사들 티맵에 뿔났다…대리운전 비용 높아질까?

SBS Biz 서주연
입력2022.08.24 05:55
수정2022.08.24 13:47

[앵커]

지난 6월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추진 논란에 이어 티맵 모빌리티의 사업 확장을 두고 대리운전업계가 거세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업계는 티맵모빌리티와 동반성장위원회가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서주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어제(23일) 서울 종로 SK본사앞에서 티맵의 대리 운전 사업 진출과 동반위의 적합 업종 선정 미흡 등을 규탄하는 집단행동에 나섰습니다.

[장유진 /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장 : (유선콜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에도 불구하고, (티맵은) 전화콜과 대기업 어플콜을 한울타리에 넣어서 경쟁의 장을 펼치겠다고 했습니다.]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6월 유선콜 중개 프로그램 업체 로지소프트를 인수하고 유선콜 업체들의 콜을 티맵 소속 기사들이 처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전체 대리운전 시장의 70% 이상이 '로지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어, 기존 업체들은 티맵의 로지 인수를 앱 기반 플랫폼 대기업의 생존권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중기 적합업종 지정 논의 과정에서 유선콜 업체만을 보호대상으로 보고 실질적인 배차 프로그램업체를 제외시킨 동반위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습니다.

한편 티맵은 플랫폼을 활용해 더 많은 대리기사에게 콜을 공유하면 대리기사들의 경쟁을 유도해 대리운전 비용이 낮아질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반면 기존 유선콜 대리업계는 카카오와 티맵이 경쟁적으로 프리미엄 라인 등을 도입하면서 전반적인 소비자 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동반성장위는 추석이후 티맵이 인수한 로지의 '콜연동' 적합성 여부를 판단할 예정인데, 티맵의 대리운전 사업 진출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SBS Biz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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