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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이자 또 오른다고?…속타는 빚투·영끌족 '시선 집중'

SBS Biz 윤선영
입력2022.08.23 17:45
수정2022.08.24 15:11

[앵커] 

우리 경제의 최대 복병, 물가. 무섭게 치솟던 물가가 마침내 상승세를 멈추는 걸까요? 

물가가 곧 정점을 찍고 내려올 거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그렇다면 기준금리 인상 기조도 변화가 있을 것인지 윤선영 기자와 짚어봅니다. 

윤선영 기자, 그동안 금리인상의 명분이 물가였는데 물가 정점론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네요? 

[기자] 

금통위가 지난달에 사상 첫 빅 스텝을 밟으면서 이유로 꼽았던 게 "물가 상승 압력을 줄이고 기대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기대인플레가 꺾이면서 물가 우려가 다소 누그러졌다고 볼 수 있고요.

이창용 총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추석 이후, 다음 달에서 10월 사이 물가가 고점을 찍고 내려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추경호 경제부총리 (19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 분명한 것은 현재 (물가상승률) 6.3% 이 언저리가 거의 정점에 가깝지 않을까. 그러면서 시간 지나면서 조금씩 안정되고 내려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변수도 여전합니다. 

치솟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고요.

그동안 국제유가와 원자재 급등을 불러온 우크라이나 사태도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앵커] 

모레(25일) 금통위에 관심이 쏠리는데, 기준금리 어떻게 예상합니까? 

[기자] 

일단은 이번에도 올린다는 전망이 유력합니다. 

채권전문가들한테 설문조사를 해봤더니 열에 아홉이 이번에 0.25%p 인상을 예상하고 있는데요, 그럼 기준금리가 2.5%가 됩니다. 

특히 이번에 유심히 봐야 할 건 이창용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들의 '입'인데요.

그동안 "물가 때문에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어"라는 기조를 뚜렷하게 드러냈던 것에서 물가 상황이 조금 달라진 만큼 이 기조에도 미묘한 변화가 있을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또 이번에 연간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수정전망치도 발표하는데, 성장률은 낮추고 물가는 높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여하튼, 기준금리 또 오른다면 덩달아 이자부담도 높아지겠군요? 

[기자] 

맞습니다. 

이미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모두 금리가 6% 수준으로 뛰었죠.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3%로 오른다고 가정할 때 대출금리는 7~8%까지 오를 수 있다고 금융권에선 보고 있습니다. 

특히 2년 전 초저금리일 때 너도나도 대출받아 집 마련하고 주식 사는데 썼는데, 이런 영끌족들의 월 상환 부담이 2년 전의 2배로 불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앵커] 

윤선영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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