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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통합의 달인' 롯데제과 이영구, 건기식부터 수술대 올렸다

SBS Biz 전서인
입력2022.08.23 11:20
수정2022.08.23 11:55

[앵커]

롯데제과가 운영하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롯데헬스원'이 최근 자체 온라인몰 운영을 모두 중단했습니다.

제과와 푸드를 합친 통합롯데제과 출범 이후 이루어진 경영효율화 차원으로 보이는데요.

롯데가 그룹차원에선 헬스케어에 드라이브를 거는 와중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전서인 기자, 헬스원 자체몰뿐 아니라 네이버스토어도 접었네요?

[기자]

네이버스토어가 5년 만에 자사 온라인몰은 1년 만에 운영을 종료하는 겁니다.

지난 2002년 생긴 롯데헬스원은 홍삼과 나토키나제, 마테, 프로틴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지만, 주력상품으로 성장하지는 못했습니다.

기대 이하의 매출이 나오다 보니 현재 제품군도 많이 줄어서 홍삼이나 초유프로틴 정도가 생산되고 있는데요.

롯데제과 측은 "온라인몰 자체가 매출이 적어 종료했다"며 "브랜드 경쟁력 개편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출범한 통합롯데제과는 '메가 브랜드 강화'를 핵심으로 경영효율화를 진행 중인데요.

업계에서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건기식'이 수술대에 오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장인 이영구 대표는 비용의 효율적 집행을 통해 과거 롯데 음료와 주류의 통합을 이끌어 '통합의 달인'이라는 별칭을 얻은 인물입니다.

[앵커]

크게 보면 롯데그룹 차원에서는 '헬스 케어'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롯데제과는 건기식에 힘을 빼는 모양새거든요?

[기자]

손발이 안 맞는 모습입니다.

롯데그룹은 최근 700억 원을 출자해 '롯데헬스케어'를 설립했는데요.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을 출시를 목표로, 인력 채용이나 외부업체 협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롯데헬스케어 측은 "롯데제과의 건기식 제품 판매 같은 계열사 연계 가능성도 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정작 롯데제과 측은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따로 확장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통합 법인 출범 이후 중복 사업부를 합쳐 키우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건기식 사업부 통합은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SBS Biz 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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