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시장 장악한 대형 플랫폼…'배달·택시 수수료 너무해'
SBS Biz 황인표
입력2022.08.23 06:54
수정2022.08.23 08:01
■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분석' - 진행 : 손석우 / 출연 : 김덕진 미래사회IT연구소 소장
코로나19가 극심해서 외출이 힘들었던 지난 2년, 급성장 한 곳이 있죠.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잇츠 같은 배달 플랫폼들입니다. 그러나 배달료가 너무 비싸다는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됐죠. 최근에는 비싼 배달료를 지불할 바에야 식당에 직접 포장 주문을 하거나 편의점에 주문해서 찾아가는 소비자들이 늘었다고 합니다. 배달뿐만이 아니죠. 카카오택시 등 택시 플랫폼도 과도한 수수료 논란에 휩싸여있습니다. 시장을 장악한 이런 대형 플랫폼들이 수수료를 올리면서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마저 나옵니다.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있죠. 전문가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한때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효율적으로 연결해주고 그에 맞은 수수료를 받는다고 생각했던 플랫폼이 이제는 인플레이션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상황이길래 플랫폼발 인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건가요?
- 온라인 플랫폼들, 최근 들어 인플레 악화 원인 지적
- 플랫폼들, 설립 초기 적자 감수…낮은 수수료 책정
- 소비자·생산자 간 효율적 연결로 물가 하락 기대감
- 배민·요기요·쿠팡 97% 점유…시장 장악 후 수수료 '쑥'
- 소비자·자영업자 '속수무책'…타 플랫폼도 비슷
- 배민·쿠팡이츠, 올 초 배달 수수료 최고 27%로 인상
- 주요국 '플랫폼 발' 인플레…美 아마존 판매 수수료 5%↑
- 한때 '아마존 효과' 기대…현재 '역아마존 효과' 발생
Q. 택시나 쇼핑 등 여러 온라인 플랫폼이 있지만 아무래도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부분은 여전히 배달이 아닐까 싶은데요. 실제로 배달 수수료가 얼마나 올랐나요?
- 줄줄이 오르는 배달비 수수료에 소비자·자영업자 부담
-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배달비 수수료 일제히 급등
- 배달비, 식당 주인 설정 비율 따라 소비자-식당 분담
- 자영업자 70% "배달 수수료 오르면 음식값에 반영"
- 식당, 음식값 인상으로 대응…외식 물가 연쇄적 상승
- 7월 외식비 물가 8.4%↑…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아
- 美 뉴욕 '수수료 상한제' 등장…플랫폼 업계 잡음 지속
Q. 배달비 수수료에 대한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배달앱을 사용하더라도 배달 보다는 직접 매장을 찾아가서 받아오는 포장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현재까지는 배달앱 내 포장 서비스가 무료인데 플랫폼 업체들이 이 부분도 조만간 포장 중개 수수료로라는 이름으로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요?
- 배민·쿠팡이츠, '포장 중개 수수료' 검토…9월까지 무료
- 거리두기 해제 등 수익성 축소…유료화 카드 '만지작'
- 소비자들, 고물가 여파 속 식음료 값 재차 인상 우려
- 포장 주문 중개 서비스, 배달앱 내 고객 방문 서비스
- 요기요, 포장 주문 중개 서비스 12.5% 수수료 부과
- 업계 관계자 "포장 중개 서비스, 유료화 전환 불가피"
- 자영업자들 "포장 할인도 하는데 주문받지 말란 소리"
- 포장 중개 수수료 도입 시 치킨 등 외식가격 인상 전망
- 소비자들 "이러다 정말 치킨 3만 원 시대 올 듯" 우려
Q. 배달 플랫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플랫폼 입장에서는 그동안 적자를 감수하면서 시장을 키우기 위해 들인 비용을 거둬야 하는데 거리두기 제한이 사라지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고 고객들의 부정적 인식을 외면할 수 없으니 도보 배달 등으로 가격을 낮춰보려 하지만 단기간이 쉽지는 않아 보이는데요. 최근에는 스마트폰에서 배달앱을 아예 지우신 분들도 많던데요?
- 배달 수요 급감…업계 간 경쟁 치열 '수익모델 찾기'
- 배달앱 삭제하는 소비자…최소주문액에 배달팁 부담
- 소비자들, 배달앱 사용 급감…배달업계 '발등의 불'
- 비싼 배달비에 배달 끊는 사람들…비용 낮추기 고민
- 일부 배달앱, 일부 근거리 배달은 도보 배송 서비스
- 배민·쿠팡이츠, 배달 수단에 관계없이 수수료 동일
- 업계 "당장 소비자 부담 배달비 낮아지진 않을 것"
- 자영업자 수수료 완하시 음식값 인하 선순환 유도
Q. 시장을 장악한 후 수수료를 올리는 행태는 비단 배달앱뿐만이 아닙니다. 택시 시장도 마찬가진데요?
- 카카오, 호출앱 시장 90% 독점…더 오른 택시요금
- 일반 택시 호출 배차 어려움…"급하면 3,000원 더 내"
- 택시 잡기 '하늘의 별 따기'…비싼 수수료 감수 이용
- 승객들 추가 수수료 지불…실제 물가 통계 반영 無
- 소비자들 "요금, 카카오 맘대로 결정하는 것과 같아"
- 택시-승객 효율적 연결 기대…실제론 더 비싼 요금
- '시장 지배력 무기' 교통수단인 택시 시장 '좌지우지'
Q. 예전에는 야식이나 안주로 손쉽게 먹던 치킨이 더 이상 쉽게 손이 가는 가격이 아닙니다. 앞서 이야기 나눈 배달비까지 합치면 조만간 3만 원 치킨이 나온다는 얘기가 더 이상 우스개가 아닌데요. 이 때문에 대형마트와 치킨 프랜차이즈 간에 기싸움이 한창입니다. 대형마트에서는 가성비 치킨이 나오고 있고 프랜차이즈는 이 와중에 또다시 가격을 올리고 있는데요. 똑같은 가성비 치킨에도 대형마트가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던 과거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요?
- 저렴한 대형마트 치킨 부활…프랜차이즈 치킨 경쟁력↓
- 대형마트 '가성비' 치킨 잇단 출시…줄 서고 '리셀'도
- 일부 치킨 가격 또 인상…가맹점주 "우리만 손해 감수"
- 프랜차이즈 본사 '폭리' 논란…일부 소비자 불매운동
- 치킨 가맹점주 "우리는 본사 생닭만 6,000원" 분통
- 치킨업계 "사실상 가격 인상 불가피"…부담은 소비자
- 비싼 치킨값에 소비자들 반발…"치킨값만 또 올라"
- '탈 배달앱' 사실상 불가능…"전화 주문 거의 없어"
- 치킨업계, 홈페이지·앱 사용 유도…가입 등 번거로움
Q. 배달비를 내는 대신 편의점으로 몰리는 소비자들도 많다고 합니다. 요즘 편의점 간편식들이 정말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기도 하지만 편의점들이 배달비에 대한 불만의 틈을 놓치지 않고 자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어떤 편의점에서는 활어회도 당일 픽업 서비스도 받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편의점 서비스가 정말 다양해지고 편리해지면서 매출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어요?
- '1인족' 증가 편의점 매출↑…어색하지 않은 혼밥·혼술
- "배달비라도 아끼자"…편의점서 활어회·치킨도 '픽업'
- 비싼 배달료에 폭우·폭염…편의점 배달 서비스 확대
- 편의점 배달주문, 코로나 이후 편리함·안전함 장점
- 주로 간식·먹거리 상품 배달주문…수도권 지점 성장세
-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무료 배달 등 다양한 행사 마련
- 편의점 업계 "배달서비스 경험한 고객들 재구매 이어져"
Q. 배달앱 사용이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편리함에 익숙해진 상황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배달앱 쓰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플랫폼 민간 자율기구가 출범했습니다. 이전 정부에서도 온라인플랫폼법이라고 해서 규제를 추진했었지만 그보다 민간에 자율 규제로 맡기겠다는 입장인데요. 기업이 얼마나 따를지가 관건입니다.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플랫폼을 강제로 규제하는 법들이 통과하거나 이미 시행 중인데요. 일각에서는 자율규제는 세계화 흐름과도 상반된다는 비판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 플랫폼 민간 자율기구 출범…배달앱 '갑질' 등 해소
- 갑을·소비자·데이터 AI·ESG 분과별 회의체 본격 가동
- 정부, 강제력 띤 법보다 인센티브로 자율 규제 유도
- 과도한 수수료·불투명한 검색 노출 기준 등 문제 논의
- 전 정부 온라인플랫폼법 제정 추진…업계 반발에 계류
- 美·EU, 공룡 플랫폼 시장독점·지배력 남용 법적 규제
- 한덕수 "상황 봐가면서 공정한 플랫폼 생태계 조성"
Q. 플랫폼 업체는 업체대로 하소연을 하고 자영업자들도 가파른 물가에 남는 것이 얼마 없다는 것도 이해를 못 하진 않지만 결국 피해는 소비자가 떠안게 되는데요. 지자체에서 소상공인 온라인 플랫폼을 지원하거나 은행권에서도 낮은 배달 수수료를 내세운 배달 플랫폼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닌 듯한데요. 업계와 공급자, 생산자, 그리고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요?
- 고물가 속 배달비 급등…'플랫폼발' 인플레이션 악화
- 지자체들, 앞다퉈 소상공인 배달 온라인 플랫폼 지원
- 은행권, 낮은 배달비 등 내세워 배달 플랫폼 출시도
- 높아지는 배달비, 결국 소비자 몫…업계 상생 방안은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가 극심해서 외출이 힘들었던 지난 2년, 급성장 한 곳이 있죠.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잇츠 같은 배달 플랫폼들입니다. 그러나 배달료가 너무 비싸다는 논란은 끊임없이 제기됐죠. 최근에는 비싼 배달료를 지불할 바에야 식당에 직접 포장 주문을 하거나 편의점에 주문해서 찾아가는 소비자들이 늘었다고 합니다. 배달뿐만이 아니죠. 카카오택시 등 택시 플랫폼도 과도한 수수료 논란에 휩싸여있습니다. 시장을 장악한 이런 대형 플랫폼들이 수수료를 올리면서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마저 나옵니다.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있죠. 전문가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Q. 한때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효율적으로 연결해주고 그에 맞은 수수료를 받는다고 생각했던 플랫폼이 이제는 인플레이션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상황이길래 플랫폼발 인플레이션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건가요?
- 온라인 플랫폼들, 최근 들어 인플레 악화 원인 지적
- 플랫폼들, 설립 초기 적자 감수…낮은 수수료 책정
- 소비자·생산자 간 효율적 연결로 물가 하락 기대감
- 배민·요기요·쿠팡 97% 점유…시장 장악 후 수수료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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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민·쿠팡이츠, 올 초 배달 수수료 최고 27%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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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아마존 효과' 기대…현재 '역아마존 효과' 발생
Q. 택시나 쇼핑 등 여러 온라인 플랫폼이 있지만 아무래도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부분은 여전히 배달이 아닐까 싶은데요. 실제로 배달 수수료가 얼마나 올랐나요?
- 줄줄이 오르는 배달비 수수료에 소비자·자영업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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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배달비 수수료에 대한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배달앱을 사용하더라도 배달 보다는 직접 매장을 찾아가서 받아오는 포장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현재까지는 배달앱 내 포장 서비스가 무료인데 플랫폼 업체들이 이 부분도 조만간 포장 중개 수수료로라는 이름으로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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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기요, 포장 주문 중개 서비스 12.5% 수수료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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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배달 플랫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고 있습니다. 플랫폼 입장에서는 그동안 적자를 감수하면서 시장을 키우기 위해 들인 비용을 거둬야 하는데 거리두기 제한이 사라지면서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고 고객들의 부정적 인식을 외면할 수 없으니 도보 배달 등으로 가격을 낮춰보려 하지만 단기간이 쉽지는 않아 보이는데요. 최근에는 스마트폰에서 배달앱을 아예 지우신 분들도 많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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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예전에는 야식이나 안주로 손쉽게 먹던 치킨이 더 이상 쉽게 손이 가는 가격이 아닙니다. 앞서 이야기 나눈 배달비까지 합치면 조만간 3만 원 치킨이 나온다는 얘기가 더 이상 우스개가 아닌데요. 이 때문에 대형마트와 치킨 프랜차이즈 간에 기싸움이 한창입니다. 대형마트에서는 가성비 치킨이 나오고 있고 프랜차이즈는 이 와중에 또다시 가격을 올리고 있는데요. 똑같은 가성비 치킨에도 대형마트가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던 과거 분위기와는 사뭇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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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배달앱 사용이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편리함에 익숙해진 상황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배달앱 쓰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플랫폼 민간 자율기구가 출범했습니다. 이전 정부에서도 온라인플랫폼법이라고 해서 규제를 추진했었지만 그보다 민간에 자율 규제로 맡기겠다는 입장인데요. 기업이 얼마나 따를지가 관건입니다.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플랫폼을 강제로 규제하는 법들이 통과하거나 이미 시행 중인데요. 일각에서는 자율규제는 세계화 흐름과도 상반된다는 비판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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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플랫폼 업체는 업체대로 하소연을 하고 자영업자들도 가파른 물가에 남는 것이 얼마 없다는 것도 이해를 못 하진 않지만 결국 피해는 소비자가 떠안게 되는데요. 지자체에서 소상공인 온라인 플랫폼을 지원하거나 은행권에서도 낮은 배달 수수료를 내세운 배달 플랫폼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닌 듯한데요. 업계와 공급자, 생산자, 그리고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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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권, 낮은 배달비 등 내세워 배달 플랫폼 출시도
- 높아지는 배달비, 결국 소비자 몫…업계 상생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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