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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예고에 유럽 가스값 폭등…1년전보다 1000%↑

SBS Biz 윤지혜
입력2022.08.23 05:53
수정2022.08.23 09:45

[앵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예고에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1000%나 올랐는데요.

공급 부족 우려 속에 경기침체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윤지혜 기자 연결합니다.

얼마나 올랐나요?

[기자]

현지시간 22일, 네덜란드 에너지 선물시장에서 다음달 인도분 가스 선물가격이 장중 1메가와트시(MWh)당 295유로까지 치솟았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20% 넘게 뛰었는데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초 이후 최고치입니다.

1년 전 기록했던 26유로에 비하면 1000% 이상 뛴 가격입니다.

이처럼 유럽 내 가스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러시아가 또 공급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인데요.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지난 19일,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의 유지보수를 위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사흘간 중단할 계획이라고는 하지만 유럽행 가스공급이 아예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에도 가스관 유지 보수를 이유로 공급을 일시 중단한 뒤 재개하면서 공급량을 평소의 40% 수준으로 줄였고, 이후 나흘 만에 다시 20%로 축소한 바 있습니다.

이번 조치도 가스를 통제하면서 서방 제재에 대응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되는데요.

에너지를 무기화하려는 러시아의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면서 유럽 내에서는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아예 끊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 속에 유럽연합은 이달 초부터 내년 3월말까지 가스 사용을 15% 줄이는 비상대책에 돌입했는데요.

동시에 유럽 경제가 심각한 침체 위기에 직면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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