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국내 카셰어링 1위 기업인 쏘카가 오늘(22일) 증시에 입성했는데, 이변은 없었습니다. 



앞서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 흥행 실패가 첫날 주가에도 그대로 반영됐는데요.

똑같이 '적자 성장주'로 분류되는 컬리 상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안지혜 기자, 쏘카의 증시 데뷔전이 결국 기대 이하로 끝났네요? 

[기자] 



쏘카는 오늘 시초가보다 6.07% 내린 2만 6,3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시초가는 공모가와 같은 2만 8천 원으로 결정됐는데요.

개인이 200억 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인이 물량을 던지면서 주가는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시가총액 역시 8,607억 원에 그쳐 '1조 원 클럽' 입성에도 실패했습니다. 

오늘 성적표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습니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앞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 모두 부진했기 때문인데요.

결국 의무보유확약을 걸지 않은 기관투자자 대다수가 첫날부터 대거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하반기 IPO 대어로 꼽히는 컬리에도 부담일 수밖에 없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쏘카만큼이나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 역시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인데요.

공모가를 당초 계획보다 낮춰가면서까지 상장을 강행한 쏘카가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아 든 상황이라, 컬리 역시 몸값 하향이라는 압박을 받게 됐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조금 전 상장 예비심사를 통해 컬리의 코스피 입성을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상장 완료 기한까지 6개월의 시간이 있는 만큼 이런 상황에서도 상장을 강행해야 하는지 컬리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