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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에 사람이 없다'…선박 수주 해도 걱정

SBS Biz 신성우
입력2022.08.22 07:47
수정2022.08.22 09:57

[앵커]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던 대우조선 파업 사태는 세계 1위인 우리의 조선업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건입니다.

최근 수주 호황에도 조선업계가 웃지 못 하는 이유는 인력 부족입니다.

일감이 있어도 일할 사람이 부족합니다.

신성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업부 장관과 조선 3사 CEO가 지난 19일 만난 자리에서 화두는 인력난이었습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수주 호황에도 불구하고, 젊은 인력은 조선 업계를 외면하고 있고, 불황기에 조선업을 떠난 숙련공들은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설계, 생산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인적 경쟁력 강화 방안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통상 수주부터 건조까지의 시차는 대략 1~2년 정도입니다.

2020년 말부터 수주 물량이 급증해 올해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가는 물량이 많은데 사람이 부족합니다.

1년 사이 조선 3사에서는 1000명이 넘는 직원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특히 삼성중공업의 경우 전체 직원의 약 7%가 1년 새 줄었습니다.

높은 업무 강도 대비 낮은 임금이 큽니다.

조선업 1인당 평균 급여는 플랜트, 철강 등 다른 제조업체에 비해 적은데, 원청 근로자의 약 60%를 받는 협력사 직원의 경우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아 불만이 더욱 큽니다.

[김영훈 / 경남대학교 조선해양시스템공학과 교수 : (앞으로) 수익성 측면에서는 유리한 측면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추후에 임금 인상에 대한 부분들을 조금 해준다고 하면…. 지자체, 중앙정부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되고….]

선박 발주량은 경기에 따라 부침이 큰데 불황기 저가 수주 물량은 결국 인건비 삭감이란 악순환을 낳게 됩니다.

최근 수주 호황 역시 냉정한 질적 평가를 거쳐 인력 대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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