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기본대기 30분"…"경영효율" vs. "소비자 편익"

SBS Biz 신다미
입력2022.08.22 05:52
수정2022.08.22 08:21

[앵커]

시중 주요 은행들이 상반기 최대 실적을 거둔 가운데도 130곳 이상 영업점포와 1400명에 아까운 직원을 줄였다고 며칠 전 전해드렸습니다.

디지털전환 속에서 경영효율을 위해서라지만 비대면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다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은행지점과 직원들이 크게 줄어든데다 코로나19로 단축영업까지 하면서 은행 대기시간은 더 길어지고 있습니다.

[김민철(27) /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 : 아침이든 점심때든 다 길었어가지고 항상 한 30분 정도는 기본적으로 기다려야 됐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인력이 좀 더 많이 충원돼야 하지 않을까…]

"최근 수년 동안 디지털 전환이 최대 금융권 화두로 떠오르면서 은행들은 몸집 줄이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4대 시중은행의 점포수는 136곳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직원수도 약 1,400명이 감소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 디지털 전환 기조의 영향으로 인해서 일반적인 창구 인력 채용 자체도 나간 인원만큼을 쫓아가지 못하는 부분이 전반적인 인력 감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편의점, 우체국뿐만 아니라 경쟁사와 공동점포까지 추진됐지만 실효성을 내기가 녹록지 않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 금융 기관들이 점포와 지점을 줄여나가는 것은 불가피한 부분이 있고요. 다만 소비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인터넷 온라인 서비스 등이 보다 원활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들이 함께 마련돼야…]

반년새 130곳 이상의 은행점포가 문을 닫는 급격한 디지털전환 속에서 경영효율과 금융소비자 편익 사이에 균형 찾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신다미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신다미다른기사
서울 동북권 8개 구에 '오존주의보'…서남권은 해제
법원 "정부, 공직자 주식백지신탁 심사정보 공개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