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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용자도 연 13% 이자 폭탄…이복현 금감원장 경고에도 리볼빙 ‘사상 최대’

SBS Biz 오정인
입력2022.08.19 17:43
수정2022.08.20 11:21

신용카드 이용하는 분들이라면 리볼빙 서비스, 들어본 적 있으실 겁니다. 당장 갚아야 할 돈을 좀 미룰 수 있어서 좋긴 하지만 고신용자도 연 13%가 훌쩍 넘는 고금리여서 자칫 이자폭탄을 맞을 수 있는데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경고에도 리볼빙 이용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오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일시불, 리볼빙은 갚아야 할 카드값의 일부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다음 달로 미루는 서비스입니다.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지만 이자는 더 비쌉니다. 

[김경열 /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 (전체) 결제 금액의 10% 정도만 결제하는데 이자율이 굉장히 높았죠. 전체적으로 개월 수로 따져보면 이자 부담이 좀 컸던 거죠.]
 

지난 6월 말 기준 리볼빙 평균금리는 14.06%에서 18.43%였습니다. 

카드론 평균금리보다 높고, 신용점수 900점이 넘는 고신용자도 연 이자율이 평균 13%가량 되지만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말 5조 4천억 원이었던 리볼빙 잔액은 1년 새 6조 1천억 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말 리볼빙 잔액은 6조 6천억 원으로, 매달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입니다. 

지난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리볼빙 증가로 부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카드사들의 각별한 관리를 주문했지만 오히려 규모가 더 늘고 있는 겁니다. 

[업계 관계자 : 카드론 받아서 급전에 활용하셨는데 지금은 (대출이) 잘 안되니까 리볼빙을 선택한 고객들이 분명히 있을 가능성이 (있죠.)]

일부 카드사들은 각종 프로모션으로 리볼빙을 독려하거나 소비자도 모르게 이용하는 불완전판매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잔액 추이와 함께 과도한 마케팅이나 불완전판매는 없는지 들여다보고 있다"며 "조만간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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