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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영업이익 67% 성장…이성수·탁영준 취임후 '레벨업'

SBS Biz 오정인
입력2022.08.19 11:29
수정2022.08.19 11:30

[지난해 SM은 영업이익이 67% 증가하는 등 창사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료: SM)]

에스엠(SM)이 지난해 창사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유례없는 코로나19 상황 속에도 한 단계 레벨업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가 취임한 이후 아티스트 팬덤 확대와 신인 육성을 통한 지적재산권(IP) 창출 및 확장 등을 강화한 점이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오늘(19일) SM에 따르면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 취임 이후인 지난해 매출액은 7016억 원으로 취임 직전인 2019년 6578억 원에 비해 7% 성장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5억 원으로 2019년보다 67%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NCT 팬덤이 폭발적으로 확대되면서 NCT드림과 NCT127이 각각 300만장의 앨범을 판매했고, EXO와 레드벨벳 등 기존 아티스트들의 팬덤이 견고하게 유지되면서 1524만장이라는 최대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영향입니다. 이는 두 공동대표가 취임하기 이전 판매량인 458만장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또 메타버스 걸그룹 에스파의 경우 K-pop 데뷔곡 사상 최단기간 내 뮤직비디오 1억뷰를 달성했고, 첫 미니앨범 판매량도 50만장을 넘어서는 등 신규 아티스트들의 흥행도 이어졌습니다.

이와 함께 SM은 지난해 본업과 관련 없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등 체질개선에도 공을 들였습니다. 외식 사업을 담당하던 '에스엠에프엔비'를 비롯해 복합문화공간 '코엑스아티움'을 매각해 본업에 집중도를 높였습니다.

탁영준 공동대표는 "코로나19 상황 속에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새로운 것을 확장하기보다 본업인 IP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본업과 거리가 먼 사업을 파악하고 빠르게 정리한 데다 아티스트들의 팬덤이 확장되면서 매출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이뤘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재개된 콘서트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서도 주목할만한 성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6월 NCT127의 첫 일본 돔투어는 22만 관객을 동원했고, 워너레코드와의 계약으로 본격 글로벌 활동을 시작한 에스파의 LA 첫 단독 쇼케이스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에스파의 미니앨범 2집 'Girls'는 선주문만 100만장을 돌파했고, 애플뮤직 6월의 아티스트로 에스파가 선정되는 등 국내외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SM은 앞으로도 신규 아티스트 발굴 및 기존 아티스트와의 계약 유지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입니다. 실제 SM은 지난 2000년 보아가 데뷔한 이후 동방신기(2004년), 슈퍼주니어(2005년), 샤이니(2008년) 등 주요 아티스트들과의 계약을 계속 이어가는 등 IP이탈을 제한해왔습니다.

앞으로는 메타버스 사업진출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SM은 지난 6월 메타버스 콘텐츠 제작사 '스튜디오 광야'를 설립했습니다.

이성수 공동대표는 "SM의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전세계 엔터기업의 메타버스 영상 콘텐츠 제작 및 제휴를 통한 성장가능성을 보고 스튜디오 광야를 설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SM은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비롯해 지난해 최대 성과에 따른 주주친화정책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상장 후 처음으로 1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습니다. 배당 총액은 47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 2020년 약 1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한 이후 지난 5월에도 100억 원 규모의 추가 매입을 위한 신탁계약을 체결하는 등 앞으로도 주주 친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또 주요 안건은 이사회 의결사항으로 상정해 EGS 경영에 대한 이사진과 이해관계자들의 소통을 강화하고 연내 ESG 보고서 발간을 통해 결과와 실천 사항 등도 공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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