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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실태조사 착수…시중 은행 감사 돌입"

SBS Biz 임선우
입력2022.08.19 07:32
수정2022.08.19 07:35


중국 금융당국이 대대적인 부동산 시장 실태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은행감독위원회(CBIRC)가 시중 은행들의 대출 장부를 비롯한 재무제표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중국 부동산 시장에 내재한 금융 리스크를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식통은 CBIRC가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현금성 자산 보유 규모와 부채 상환 경로 등의 내부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며, 일반적인 감사와는 다른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세계 2위 규모의 중국 부동산 시장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레이팅스는 중국의 총 주택담보대출 중 6.4%인 3천650억 달러(약483조9천억원)가 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독일 도이체방크도 위험 규모를 상항 조정하며 "7%도 보수적으로 추산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이와 관련해 "부동산 대출 위기가 자산운용사를 넘어 건설업체와 철강업체 등 관련 산업까지 붕괴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부동산 산업은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위기관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당국은 은행 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32.5%를 넘길 수 없도록 규제했지만, 주요 은행들은 지난해 말 34%를 기록해 상한선을 넘기기도 했습니다.

주택 거래와 가격이 떨어지고, 대출 상환 거부 등 복합적인 리스크 속 경기침체까지 더해지는 가운데 은행들은 대출을 늘려 위기를 키웠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39조 위안(약7천533조원)에 달했습니다.

6월에는 전체 은행 대출에서 부동산 관련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5.7%로 치솟아, 총 52조 9천420억 위안(약 1경 124조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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