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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TV가 안팔린다…삼성 재고 첫 50조 넘어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8.19 05:49
수정2022.08.19 09:38

올 상반기 주요 대기업들의 재고 자산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재고자산이 50조 원을 넘었다고 하는데요. 안 팔리는 물건이 그만큼 많다는 건데, 기업들은 당장 공장 가동률을 줄이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산업계 소식, 박규준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기업들 재고 상황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심각한 건가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전자, 반도체 기업들의 재고가 큰 폭으로 늘었는데요.
삼성전자는 6월 말 기준, 재고자산이 52조 922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26% 늘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33%, LG디스플레이는 41% 늘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재고 자산총액이 50조 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재고 자산이 늘어난 건 경기 악화로 수요 자체가 줄었고요.

원재료값이 뛰어 이미 사들인 원자재의 재고 평가액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물건이 안 팔리니, 기업들은 생산라인 가동률을 줄이고 있는데요.
삼성전자는 TV 등 영상기기 생산라인 가동률을 1분기 84%에서 2분기 64%로 낮췄고요.

같은 기간 LG전자도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등 생활가전의 가동률을 최대 20%포인트 낮췄습니다.

삼성 관련 소식, 계속 짚어보죠. 오늘(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후 처음으로 현장을 찾죠?
네. 이 부회장은 오늘 용인시 기흥캠퍼스에 있는 반도체 사업장을 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삼성전자가 기흥 캠퍼스에서 R&D 센터 착공식을 개최하는데, 이 자리에 이 부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기흥캠퍼스 내에 들어서는 R&D 단지는 낸드플래시, 시스템 반도체 등 신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 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회장이 복권 후 첫 행보로 R&D 단지 기공식을 택한 건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 "첫째도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이라며 기술 경영 의지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탁기 관련 사고로도 논란인데, 공식적인 입장을 내놨죠?
최근 삼성전자가 만든 드럼세탁기에서 유리문이 깨지는 사고가 연달아 발생했는데요.

삼성전자는 어제(18일)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사과하면서, 불량 도어는 무상으로 교체해주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유리문 깨짐의 원인이 도어 강화유리의 접착 불량 때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문제가 된 세탁기는 삼성 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사고 관련, 삼성전자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박규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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