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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노무라 中 성장 전망 하향…부동산 시장은 '급냉각'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8.19 05:49
수정2022.08.19 06:21

앵커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낮추고 있습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 여파로 내수 부진과 부동산 시장 불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먼저 노무라는 올해 중국 GDP가 2.8%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기존 전망치였던 3.3%에서 0.5%포인트나 하향 조정한 거죠.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2%대까지 내려잡은 건 노무라가 처음입니다.

골드만삭스도 중국 경제가 올해 3% 성장할 것으로 전망치를 수정했는데요.

기존 3.3%에서 0.3%포인트 낮춘 수치입니다.

기록적 폭염이 일부 지역의 생산량 감축을 초래하고 있고, 제로 코로나 정책,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총 투자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는데요.

노무라증권은 내년 3월까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 3월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5.5% 내외'로 발표했죠.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 내에서도 목표 달성이 힘들 것이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실제 발표되는 지표들을 보면, '성장률 5.5%'는 달성 불가능한 수치로 보입니다.

7월 산업생산, 소매판매는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고, 청년 실업률은 19.9%로 통계 발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표 부진에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등 주요 정책 금리를 깜짝 인하했습니다.

지난달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현금흐름도 1년 전보다 24% 감소했는데요.

중국의 3대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은 지난해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고, 이후 스마오를 포함한 다른 부동산기업들도 줄줄이 채무 위기에 빠져있는 상황입니다.

침체가 현실화한 가운데 중국인들의 각자도생 의지가 부채 줄이기와 저축 늘리기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가계의 은행 예금은 사상 최대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이는 세계 성장엔진인 중국 경기가 식어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입니다.

계속되는 코로나19 무관용 정책에 부동산 시장 위기까지 겹친 중국 경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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