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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자회사 신설…현대기아차 의존 낮추고 지배구조 개편까지?

SBS Biz 신성우
입력2022.08.18 17:49
수정2022.08.18 18:48

[앵커] 

현대모비스가 사업 재편에 나섭니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현대차그룹 지배 구조 개편의 밑그림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신성우 기자, 현대모비스가 설립하기로 한 자회사가 어떤 부분을 분리하는 겁니까? 

[기자]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모듈과 부품 제조 영역의 생산 기능을 분리해 통합 계열사를 2개 신설하는데요.



이로써 총 5개의 자회사를 갖게 됩니다. 

기존에 생산을 담당하던 협력사들을 통합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건데요.

이를 통해 납품 속도 등 역량을 키워 현재 약 10% 수준에 불과한 현대기아차 제외 고객사 수주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자회사는 100% 현대모비스가 소유하며 오는 11월, 공식 출범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번 자회사 신설을 두고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초석 다지기로 보는 시선도 있는데, 그렇게도 볼 수 있을까요? 

[기자] 

현대모비스가 사실상 현대차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만큼 이번 사업 개편이 지배구조 개편 밑그림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그룹 핵심인 현대자동차의 지분 21.43%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입니다. 

현대차에서 기아, 다시 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 출자 구조인데요.

정의선 회장의 현대모비스 지분은 0.32%에 불과합니다. 

다만, 현대모비스는 "지배구조 개편과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현대모비스는 또 이번 자회사 신설로 협력사들을 자회사로 통합시킨다면 지난해 노조가 제기한 불법 파견 문제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최근 협력사 근로자를 직고용 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있었던 만큼 현대모비스가 이를 무시하긴 어려웠을 것으로 풀이됩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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