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시중은행, ‘이자장사’로 상반기 15조 벌어…점포는 136곳 줄였다

SBS Biz 우형준
입력2022.08.18 17:48
수정2022.08.18 18:48

[앵커] 

금리가 계속 오르는 흐름 속 시중은행들이 이자장사로 올 상반기, 지난해보다 20%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은행들은 부실에 더 강도 높게 대비하면서 '몸집 줄이기'도 이어갔습니다. 

우형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중은행들은 올 상반기 5조 9천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지난해보다 13.5% 증가했습니다. 

금리 상승 기조 속에서 이자로만 14조 8천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전년보다 20%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런 이자수익 호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진태 / 중앙대 회계학 교수 : 한국은행에서도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는 상태이고요. 코픽스 금리도 계속 인상이 되고 있고 기업대출 금액도 계속 커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앞으로 은행의 이자수익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들까지 합친 국내은행 순이익은 9조 9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 1천억 원가량 줄었습니다. 

다음 달 말 종료되는 62조 5천억 원에 달하는 소상공인 대출만기연장유예조치 등 대내외 충격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손비용을 늘린 영향입니다. 

은행들은 대손충당금을 올해 상반기 전년보다 7천억 원 넘게 더 쌓았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금리가 더 올라가면서 이자부담이 커질 것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상환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거든요. 명목적으로 연체가 안 잡혔던 것이기 때문에 부실이 실현되는 단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올 상반기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전환 속에서 은행들의 몸집 줄이기도 계속됐습니다. 

주요 시중은행 점포수는 지난해보다 136곳, 직원수는 1,391명 각각 줄었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우형준다른기사
소상공인 대출 14조 더…배달비 2천억 지원
대통령실, '체코 원전계약 일시보류'에 "본계약 진행 문제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