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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깜짝' 실적 하루 만에 타깃 '어닝 쇼크'…美 7월 소매판매 '제자리 걸음' [장가희 기자의 뉴스픽]

SBS Biz 장가희
입력2022.08.18 05:48
수정2022.08.18 08:11

앵커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미국 내 7위권 유통업체 타깃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을 내놨습니다.

어제 월마트와 홈디포 등 미국 대형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자, 뒤이은 타깃의 실적에도 관심이 모아졌는데요.

1분기에 이어 저조한 성적표를 내민 겁니다.

얼마나 부진한 성적인지 볼까요?

매출액, 260억4천만 달러, 주당순이익, 39센트입니다.

매출액은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주당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의 절반에 불과한데다 1년 전보다 90%나 급감한 수준입니다.

원인은 남아도는 재고 때문입니다.

타깃은 쌓이는 재고 처리를 위해 가격인하 행사를 연이어 진행했고, 결국 수익 악화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연료 가격 상승에 따른 운송 비용 증가도 이익 감소의 원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회사는 공격적인 재고 조정으로 2분기 이익이 감소했지만, 초과 재고를 처리하지 않았다면 장기적으로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주가는 암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미 1분기 어닝쇼크에 하루 낙폭이 25%에 달했었죠.

이번 실적 역시 악재였는데요.

올들어 회사 가이던스를 두 번이나 낮췄지만 예상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놓으며 3%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한편 시장이 주목했던 미국의 7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변동이 없었는데요.

0.1% 증가했을 것이라던 시장의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주유소, 자동차 등에서 소비가 크게 줄었는데요.

한때 갤런당 5달러를 웃돌던 휘발유 가격이 3달러 선으로 내려앉았지만,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지 않았습니다.

물론 아마존 프라임데이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이 2% 넘게 늘며 전체 소매판매 감소 효과를 상쇄하긴 했지만요.

7월 소매판매가 예상을 살짝 밑돌자, 침체의 신호로 읽힐 수 있다며 연준의 긴축 행보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다만, 탄탄한 고용시장이 경제를 떠받치고 있고,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만큼 일단 다음주에 발표되는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지수를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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