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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전기차 미국서 ‘급제동’…아이오닉5 보조금 못 받는다

SBS Biz 김정연
입력2022.08.17 17:43
수정2022.08.18 08:29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에 서명하는 모습입니다. 

'미국을 위한 법'이라는 표현도 나왔습니다. 

대표적인 게 전기차 보조금인데요.

미국에서 만들고, 미국 원료를 쓰는 '미국산' 전기차만 받을 수 있습니다. 

모든 전기차를 국내에서 만드는 현대차그룹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김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소비자들이 신차 혹은 중고 전기차나 연료전지 자동차를 살 경우 세금 공제 혜택을 줍니다. 미국에서 만들어진 차량이라면 최대 7,500달러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올 상반기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판매량 중 80%를 차지한 아이오닉5와 EV6는 전량 국내에서 생산돼 수출됩니다. 

니로EV는 중국 CATL 배터리가 탑재됩니다. 

현대차·기아 전기차 대부분은 미국에서 보조금 최대 액수인 7,500달러, 우리 돈 1천만 원을 지원받았지만 앞으로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현대차그룹은 보조금만큼 전기차 가격을 낮추거나, 미국 내 기존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입니다. 

다만, 중국산 원료 비중이 높은 배터리 원료를 단기간에 바꾸긴 쉽지 않습니다. 

[이항구 /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현대차·기아는) 기존에도 미국에 약 60만 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고 이 생산능력을 전기차로 변경하는 데는 몇 개월 만에도 (설비) 교체는 가능합니다. 하지만 부품 조달을 (미국으로) 전환하는 게 걸림돌이….]

현대차·기아는 올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전기차 점유율 2위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는 오는 11월부터 GV70 전기차를 미국 앨라배마 공장부터 생산할 예정이고, 2025년까지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주력 전기차를 미국에서 생산하기 위해선 노조와의 협의가 필요하고 공장을 짓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당장의 판매 전략 수정은 불가피합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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