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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는 ‘영끌족’ 이자 공포…주담대 연말 7%대 간다

SBS Biz 우형준
입력2022.08.17 17:42
수정2022.08.18 09:44

[앵커] 

'영끌족'의 이자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코픽스가 크게 오르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올랐습니다. 

대출금리는 치솟고 있지만, 연체율은 사상 최저 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코로나 착시'로 분석됩니다. 

우형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6%대에 다시 진입했습니다. 

지난달 코픽스가 전달보다 0.52%포인트 오르면서 9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데 따른 겁니다. 

대출자들의 이자부담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기존에 5억 원 연 4% 금리로 대출받았다면 월 이자는 167만 원에서 188만 원으로 하루 새 21만 원이 오른 셈입니다. 

주담대나 전세대출의 경우, 6개월 단위로 금리가 바뀌기 때문에 실제로는 지난 6개월 인상분이 한꺼번에 반영돼 월 53만 원이 올라갑니다.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13일) :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금리를 당분간 25bp씩 점진적으로 인상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3번 남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모두 올릴 경우 연말 주담대 금리는 7%가 넘을 가능성이 큽니다. 

대출금리는 치솟고 있지만 지난 6월 대출 연체율은 전달보다 더 떨어지며 0.2%로 사상 최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은행들이 분기말 대출채권 정리에 나선 데다 대출만기유예 조치에 따른 착시효과라는 분석입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코로나19 이후에 대출을 자동적으로 만기가 연장되는 조치들이 취해졌었거든요. 그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었던 연체 가능 대출들이 자동적으로 만기가 연장되면서 연체율이 떨어지는 효과를 가져왔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금융지원 조치가 종료되는 다음 달 말 이후 연체율 폭등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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