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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가스밸브 잠그자…유럽 올 겨울 2~3배 요금폭탄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8.17 05:50
수정2022.08.17 11:58

러시아 국영 회사 가스프롬이 "올 겨울 유럽의 가스요금이 크게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가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량을 줄인 여파인데, 실제 유럽 가정집에선 요금 부담이 2~3배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박규준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죠. 가스프롬이 정확히 유럽지역의 가스 가격, 어느 정도 오를 거라고 했나요?
가스프롬은 올 겨울 유럽 가스 가격이 지금보다 60% 추가로 오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현재 유럽의 가스 가격은 1천㎥당 2500달러, 약 329만 원인데, 겨울에는 4000달러, 약 525만 원이 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가스프롬은 서방의 제재로 올 들어 이달 15일까지 가스 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3.2%, 수출은 36.2% 줄였다고 설명했는데요.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등의 제재를 받기 시작하자 보복 차원에서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줄이고 있습니다.

실제 유럽에서 가스 요금이 어느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되나요?
영국과 독일 등 유럽 주요국들은 지금보다 2~3배 많은 가스요금을 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에너지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영국은 가구당 에너지요금 상한이 지금 연 1971파운드, 약 311만 원에서 내년 1월이면 4266파운드, 약 673만 원으로 2배 이상 뛸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독일은 오른 가스요금에 10월부터 킬로와트시(㎾h)당 2.4센트, 32원의 부담금까지 추가로 내야 합니다.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줄이자 가스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꺼내든 일종의 비상 조치입니다.
독일의 경우 지난해 연간 1301유로, 174만원을 냈던 4인 가구라면 올해는 가스 가격 인상분에 부담금까지 합쳐 3991유로, 534만 원을 내야합니다.

3배 더 내는 겁니다.

이에 유럽 정부들은 개별 가정에 에너지가격 지원금을 제공하거나 에너지세를 깎아주는 등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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