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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울고 뒤에서 웃는다’…이통사 5G 중간요금제

SBS Biz 정인아
입력2022.08.16 17:27
수정2022.08.17 09:03

얼마 전 SKT와 KT가 5G 중간 요금제 출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너무 낮거나 높은 요금제만 있었는데 평균 데이터 사용량에 맞춘 요금제를 통해 물가 부담을 낮추라고 정부가 압박한 결과입니다. 기존 가입자들이 저렴한 요금제로 갈아타면 수익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있었는데 삼성의 신규 폴더블 폰 출시를 기점으로 마케팅 전략이 바뀌었습니다. 정인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신규폰 사전 판매와 동시에 5G 요금제 가입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5일 출시한 새로운 5G 요금제 중 약정할인이 없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1년간 데이터를 월 7GB에서 16GB까지 더 주기로 했습니다. 

KT는 삼성의 새 폴더블 폰 시리즈 사전예약 개통일인 이달 23일에 맞춰 월 6만 1천 원에 30GB를 제공하는 5G 중간 요금제를 출시합니다. 
 

지난 2분기 기준 통신 3사의 휴대전화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은 47%에서 54% 수준입니다. 

전체 가입자의 절반은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한 LTE 소비자라는 얘깁니다. 

기존에 비싼 5G 요금제를 쓰던 가입자가 낮은 요금제로 갈아타더라도 LTE 이용자를 5G로 전환시키면 이익을 보전하거나 더 키울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김지형 / SKT 통합마케팅 전략담당 (지난 9일, 2분기 실적 발표) :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 사용 시대에 따라서 요금제를 업그레이드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요. 또 중요한 건 LTE 이용자들의 5G 전환이 좀 더 용이해지는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저가 요금제를 이용하던 5G 가입자가 중간 요금제로 바꿀 경우 통신사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 5G 가입자 : 11GB 5만 5천 원짜리를 사용했는데 월말에 (데이터) 부족함이 느껴져 가지고 이번에 새로 나온 요금제가 24기가짜리 5만 9천 원, 기존에 사용하던 것과 4천 원밖에 차이가 안 나서 변경을 했어요.] 

이통 3사 중 만년 3위인 LG유플러스는 이르면 이번 주 5G 중간 요금제를 발표할 전망입니다. 

기존 가입자 점유율 약세를 만회하기 위해 경쟁사보다 요금은 낮추고 데이터는 많이 제공하는 승부수를 띄울 수 있습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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