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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리 역주행? 경기부진에 MLF 금리 내렸다

SBS Biz 박규준
입력2022.08.16 05:51
수정2022.08.16 08:55

[앵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정책 금리를 시장의 예상을 깨고 인하했습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고물가를 잡기 위해 앞다퉈 금리를 올리는 것과는 상반되는 조치인데, 자세히 알아보죠.

박규준 기자, 중국이 금리를 어느 정도 내렸나요?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중기유동성지원창구, MLF 금리를 기존 2.85%에서 2.75%로, 0.1%포인트 내렸습니다.

MLF 금리는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금리로, 매달 20일 발표되는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이 같은 금리 인하 조치는 중국이 미국의 금리 인상 추세를 지켜보면서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거라는 시장의 예상을 깬 건데요.

그만큼 중국이 내부 경제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경기 부양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실제로 최근 중국 경제 지표들이 안 좋게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인 산업생산과 소비지출이 모두 시장 예상을 밑돌았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3.8% 늘었는데요.

이는 6월보다는 0.1%포인트 떨어졌고, 시장전망치인 4.6%보다 내려간 수치입니다.

내수지표인 소비지출도 지난달 2.7% 오르긴 했는데, 6월보다는 0.4%포인트 낮고 시장 전망치 5%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입니다.

이 같은 경기지표 부진에는 고강도 코로나19 방역대책으로 이달 들어 제조 허브와 하이난 등 인기 관광지를 봉쇄한 점 등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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