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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자 소유' 투자사, 전쟁 전후 러시아 에너지 기업들에 투자

SBS Biz 김완진
입력2022.08.15 12:51
수정2022.08.15 21:17

[사우디 억만장자 왕자 알왈리드 빈 탈랄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우디아라비아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 소유의 투자회사인 킹덤 홀딩스가 러시아 에너지 기업들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킹덤 홀딩스는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지난 2∼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기 전후를 포함, 2020년 하반기부터 최근 3년간의 투자 내역을 공개했습니다.
   
킹덤 홀딩스는 2월 22일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에 13억 7천만 리얄(약 4천700억 원),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 로스네프트에 1억 9천600만 리얄(약 681억 원)을 투자했고, 러시아 최대 민간 석유기업 루코일에도 2월 22일부터 3월 22일까지 4억 1천만 리얄(약 1천426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지난 2∼3월 이 세 기업에 투자한 규모는 총 19억 7천600만 리얄(약 6천872억 원) 규모입니다.
   
투자 시기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시기와 맞물렸는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4일 이후 서방은 러시아 에너지 기업과 임원들을 제재한 바 있습니다.
   
사우디와 러시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13개 회원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10개 비(非) OPEC 산유국 모임인 OPEC플러스(+)를 이끌고 있습니다.
   
킹덤홀딩스는 사우디 억만장자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1980년 설립한 투자회사로, 트위터, 포시즌 호텔, 유로디즈니 등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습니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지난 5월 킹덤홀딩스 지분 16.9%를 인수, 현재 빈 탈랄 왕자는 78.1%를 보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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