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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해외송금’ 규모 8조5천억 원 넘어…금감원 검사 확대 전망

SBS Biz 정윤형
입력2022.08.14 15:56
수정2022.08.15 09:41

['거액 해외송금 관련 은행 검사 진행 상황' 브리핑에서 발언하는 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사진=연합뉴스)]

국내 은행들을 거쳐 해외로 송금된 불분명한 자금이 당초 예상을 초과하면서 '거액 이상 외환 거래'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서 4조3천900억원 규모의 이상 해외 송금 거래를 파악한 뒤 모든 은행에 2조6천억원 규모의 주요 점검 대상 거래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자체 점검 결과 당초 금감원이 제시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31억5천만달러(4조1천억원)의 의심 거래가 보고해 이상 해외송금 규모가 총 65억4천만달러(8조5천4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금융당국은 금액의 상당액이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은행을 거쳐 송금돼 국내 가상화폐 시세가 해외보다 비싸게 형성되는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차익거래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조만간 보고 액수가 큰 은행들을 중심으로 현장 검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금감원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검사는 오는 19일 완료할 예정이며 이상 외환 송금 의심 거래가 파악된 다른 은행에 대해서도 추가 검사를 할 것"이라면서 "위법 행위에 대해선 엄중 조치하고 필요하면 관련 내용을 유관 기관과 공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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