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정, 총선 앞두고 정치권에 "해외 접촉 금지"
SBS Biz 류정현
입력2022.08.13 13:27
수정2022.08.13 14:00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최고사령관 (EPA=연합뉴스)]
미얀마 군사정권이 자국 내 정당에 해외 접촉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오늘(1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군정 선거기구인 연합선거위원회는 어제 미얀마 내 모든 정당에 해외 기관이나 개인을 만날 때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전달했습니다.
군정이 내년 총선을 실시한 예정인 가운데 정치권이 해외 세력과 연대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승인 없이 외국인과 대화하는 것은 헌법과 정당 등록법에 위배될 수 있다"며 "접촉 허가를 요청하면 기준에 따라 승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규정을 어길 경우에는 정당을 해산할 수도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위원회는 외국 대사관·국제 비정부기구(NGO)·시민단체 등이 지난 2020년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부정 선거를 지원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NLD는 군정에 의해 구금된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이 이끌었던 정당입니다.
미얀마 군부는 당시 선거가 부정이라고 주장했고 지난해 2월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다음 반대 세력을 유혈 진압해왔습니다.
현재 군정은 총선에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는 등 장기집권을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당 해외 접촉 금지령 역시 군부 장기집권에 걸림돌이 되는 정당을 제거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군정은 이달 초 내년 2월 1일까지 국가비상사태를 6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하면서 국가가 안정을 되찾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쿠데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은 지난해 TV 연설에서 총선이 2023년 8월 치러질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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