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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북극, 지구온난화로 기존 예측보다 빠르게 녹고 있다"

SBS Biz 류정현
입력2022.08.13 13:02
수정2022.08.13 13:28


기후변화로 인해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그간 예측보다 빠르게 녹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달아 나왔습니다.

앤드류 톰슨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환경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오늘(13일)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남극 대륙 빙붕이 기존 연구에서 제시된 결과보다 더 빠르게 녹고 있을 것이라는 논문을 게재했습니다.

빙붕은 남극대륙과 이어져 바다에 떠 있는 거대한 얼음입니다. 계절에 따라 크기가 늘어나고 줄어들기를 반복하지만 보통 일 년 내내 얼음 상태로 유지됩니다.

연구팀은 남극 대륙의 해안을 따라 시계 반대 방향으로 흐르는 좁은 해류와 빙붕에서 녹아내리는 물이 얼마나 빠르게 흐르는지를 고려해 빙붕이 녹는 속도를 측정하는 시뮬레이션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빙붕에서 녹아내린 차가운 담수는 밀도가 낮아 해수면에서 이동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닷물은 빙붕의 아래에 갇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빙붕이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은 해수에 의해 아래부터 녹아내리기 시작하는데 이때 녹는 속도가 기존의 예측보다 20∼40% 빠르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서남극 반도에서 녹아내린 물이 다른 남극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온난화를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연구에서는 남극 해안을 따라 흐르는 해류가 기후변화 예측 모델에서 잘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입니다.

연구팀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부분의 기후모델은 폭 100㎞ 이상의 해류만 고려한다"며 "기존 모델은 앞으로 빙붕이 녹는 속도를 정확하게 나타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극을 연구한 핀란드의 학자들 역시 극지방의 온난화가 기존 예측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을 내놨습니다.
 
핀란드 기상연구소는 12일 국제학술지 '지구와 환경'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1979∼2021년 북극권의 온도가 지구 평균보다 4배 더 빠르게 상승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핀란드 연구진은 논문에서 북극에 대한 위성 관측이 시작된 1979년 이후로 확보된 데이터를 추려 북극 증폭 수준을 계산했을 때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의 예측이 현실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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